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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 연인들을 위한 카페를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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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섭의 꽃예술과 조경이야기]

옥상녹화는 건축물 옥상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주차장 등 인공지반을 녹화하는 것도 해당된다. 인공지반이란 자연지반과는 달리 공간적으로 분리된 인공구조물로서 별도의 조치가 없이는 생물이 서식할 수 없는 공간을 말한다.


인공지반에는 건물 옥상과 포장된 주차장, 전철역 플랫폼, 하천복개도로, 하수처리장 복개부, 지하시설물 복개부, 교량 상판,지하주차장 상부 등이 포함된다.

도심부 옥상녹화는 세계적인 추세다. 일본 동경의 경우 일정 규모 이상 건축건물에 대해 옥상면적의 20%를 녹화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고, 미국 시카고의 경우도 주거와 상업업무용 옥상 녹화 시 5000달러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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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녹화가 최초로 진행된 독일에서는 1983년부터 1997년까지 15년동안 옥상녹화 공사비와 기술을 시민들에게 지원했다. 독일에서는 이미 옥상녹화가 일반화돼 있다.
서울의 중대형 건물 옥상에 녹지를 조성하는 옥상정원 사업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일부 옥상정원의 경우 어린이
를 위한 생태학습장으로 활용되는가 하면 영화 TV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시청 별관 초록 뜰을 비롯 유네스코 회관, 희망찬 유치원, 고려대, 욱도 빌딩 등이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옥상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2005년 개관한 충무로1가 신세계 백화점 본점(417평) 옥상에서는 생태체험과 재즈클래식 등 다양한 공연이 연중 펼쳐지고 있다. 옥상녹화 시스템(Green Roof System)은 구조부와 식재 기반으로 나뉜다. 구조부는 구조체(슬래브), 단열층, 방수층을 말하고 식재 기반은 방근층, 배수층, 토양여과층, 육성토양층으로 구분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현수 박사는“블랜트 박스(Plant Box)형 녹화에 서 건축과 조경을 융합한 선진국형 옥상녹화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며“옥상녹화시스템의 유형은 크게 관리-중량형 녹화와 저관리-경량형 녹화, 혼합형 녹화시스템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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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관리 경량형은 낮은 토심(20cm 이하)과 흙의 무게가 ㎡당 100kg 내외여야 하고, 지피식물 위주로 식재된다. 돌나물, 채송화, 애기기린초 등 자생 세듐과 Acre, Spurium, Album 등 외래 세듐을 식재한다. 세듐류의 경우도 시간이 지날수록 양분 부족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 바크를 토양과 배합해 지속적으로 유기물을 공급해줘야 한다.
저관리 경량형은 최소 관리로 최초 식재한 식물이 이입종에 영향을 받지 않고 10~15년간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관수, 시비, 예초 등 지속적인 관리 없이도 식생층이 유지되는 시스템을 말한다. 사용되는 토양은 인공토양이다. 이 때 식재종 간 경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해야 한다. 관리 중량형 옥상 녹화시스템은 토심이 20cm 이상으로 지피식물과 교목, 관목 등을 식재하게 된다. 건축물 구조상 토심과 식물종 도입에 구애됨이 없이 자유롭게 식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생태계 조성에 가장 적합하다. 다만 지붕 하중에 적지않은 영향을 주는 만큼 구조적 안정성이 확보된 신축건물에 적용해야 한다. 크고 많은 뿌리를 가진 식물은 높은 화기에 심어 적 당한 장소에 배치한다. 혼합형 옥상녹화시스템은 경량형과 중량형을 혼합한 것으로, 전체적으로 10~20cm의 낮은 토심을 유지하지만 군데군데 언덕을 만들어 키가 큰 관목 등을 식재하게 된다.


관목 등은 가급적 구조적 내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곳에 식재돼야 한다. 옥상을 어떤 식으로 옥상조경을 할 것인지는 예비진단과 구조 안전정밀 진단을 실시한 뒤 주어 진 허용응력 범위 내에서 유형을 결정하게 된다. 녹화시스템을 결정한 후에는 식재 플랜이 작성돼야 한다. 생태적 지속성과 계절감, 경관가치, 성상 구성 등을 고려해 적합한 식물소재를 선택해야 한다. 옥상조경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건물의 구조적인 안전성이다.


하중 1㎡에 10cm의 흙을 깔았을 경우 200kg의 하중을 받게 된다. 20cm면 400kg으로 배가 늘어난다. 따라서 옥상 조경 시 구조물에 대한 안전진단은 필수다. 현재 서울에만 구조안전진단 전문업체가 100여 개를 넘는다. 토양에 대한 하중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인공 경량토를 사용한다. 생물서식공간 조성을 위해서는 가급적 자연토양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연토양은 유기물의 함량이 풍부하고 함께 묻어 들어오는 식물종자 등으로 식물의 다양성 증진에 도움이 된다.


또 곤충이나 다른 생물 종의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인공 경량토를 사용할 경우 피트머스 난석 펄라이트를 1:1:0.5 비율로 섞어 넣으면 된다. 난석은 중짜리 50%, 큰 것과 작은 것은 각각 25% 정도 넣으면 된다. 또 수분을 잘 저장할 수 있어야 하고 배수가 잘되는 흙이어야 한다. 배수층 확보도 중요하다. 배수구에 식물의 뿌리가 끼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고, 낙엽이나 쓰레기로 막혀 물이 넘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점검구를 설치해야 한다. 점검구는 토양층에 묻혀서는 안 되며, 적정 직경의 배수구가 적정 갯수만큼 설치돼야 한다. 지금까지 옥상녹화를 하면서 배수층의 배수 불량이 원인이 돼 뿌리가 썩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 경우 옥상녹화를 하기전보다 더 못한 상황이 되고 만다. 옥상 녹화의 환경은 식재된 식물의 뿌리가 침입할 수 있는 손상 여건이 조성됨으로써 모든 방수층 및 방근층은 이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방수공법으로는 아스팔트열방수적층공법, 개량아스팔트시트방수, 폴리우레탄도막방수, FRP 도막방수, 우레탄-FRP 복합방수, 염화비닐계시트방수 등이 있다. 시트 방수의 경우 일체화된 조인트부로 시공 처리해야 한다. 먼저 방수와 방근층을 만들고 배수층을 설치해야 한다. 여기에 적절한 시설물을 설치한 뒤 수목과 화초 등을 심어 녹화작업을 완성하게 된다. 배수층과 배수로 배수구를 잘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옥상녹화의 하자 부분은 대부분 여기에서 발생한다. 특히 가장 자리 부근에는 반드시 배수구를 설치해야 한다. 빗물이 벽을 치면서 한쪽에 고이게 되므로
배수가 잘 되지 않을 경우 흙과 함께 식물이 휩쓸려 내려가기 쉽다.


방수가 된 지붕 위에 조경작업을 진행할 경우 먼저 방수전을 깔아야 한다. 그 위에 다시 부직포를 깔고 배수관을 얹는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물 설치도 중요하다. 안전난간 높이를 확보해야 하고 식재한 관목이 강한 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지지대를 설치해줘야 한다. 난간의 안전 상태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송광섭 기자 songbir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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