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상반기 결산] 2만8800가구 분양..청약 양극화

전체의 30%만 순위 내 청약마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9년 상반기 분양시장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분양물량이 크게 축소됐지만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개발호재가 예정된 곳이나 교통이 개선될 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현상은 여전했다.

상반기 분양시장을 빛낸 주역은 '청라경제자유구역'으로 4월부터 시작된 수도권 지역의 청약 열기는 청라지구의 분양성공에서부터 시작됐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77곳 사업장에서 총 2만8825가구가 공급됐다. 지난해 상반기 199곳 사업장에서 8만9541가구가 공급됐던 것과 비교하면 사업장은 61%(122곳)나 감소했고 분양물량은 68%(6만716가구)가 줄어들어 분양시장 전체가 전년의 3분의 1 수준까지 축소됐다.

또한 전체의 30%(77곳 중 23곳)가 순위 내 청약마감에 성공해 지난해 13%(199곳 중 27곳)에 비해서는 나아졌지만 올해 마감된 23곳 사업장의 절반이상(13곳)이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집중돼 있어 사실상 나아진 결과라고는 볼 수 없다.

오히려 수도권-지방, 공공택지-민간택지 간의 '청약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일부에서 주장하는 분양시장의 '본격적인 상승기'를 논하기에는 아직은 무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청라경제자유구역
상반기 인천 청라지구는 13곳 사업장에서 총 9058가구를 쏟아냈다. 사업장 대부분이 순위 내에서 청약을 마감했고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조망이 우수한 아파트는 웃돈(프리미엄)이 붙는 사례도 발견됐다. 청라지구는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저렴하고 과밀억제권역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전매제한 기간이 85㎡이하 물량은 3년, 85㎡ 초과 물량은 1년으로 줄었다.

또한 2010년 2월11일까지 취득하는 신축주택에 대해서는 5년간 양도세도 면제되기 때문에 청약자들이 차익에 대한 세금부담도 덜 수 있었던 것이 인기 비결이다.

◇ 송도경제자유구역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상반기에 2개 사업장에서 총 622가구를 공급했다. 모두 순위 내 청약마감 했으며 최고 28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청라경제자유구역 보다도 인기가 높았다. 이러한 인기는 사업추진속도가 청라지구보다 빠르고 뛰어난 미래가치에 청약수요가 몰렸던 것으로 판단된다.

송도에는 컨벤시아, 중앙공원, 중심상업지구 등 국제도시의 주요 인프라가 집중돼 있고 국제학교, 국제병원 등의 이용도 편리하다. 특히 인천대교와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개통완료) 등 국제도시의 주요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조성되고 경기도가 추진하는 대심도철도(GTX)의 수혜도 예상되는 지역이다.

◇ 수도권 재개발ㆍ재건축
상반기 수도권지역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장은 4곳이 인기가 높았다. 3월의 대우건설 '효창파크 푸르지오', 5월에는 현대건설의 '회기 힐스테이트'와 삼성물산의 '래미안 신당2차','래미안 에버하임' 등이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들 아파트는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이므로 일반분양 가구가 적었고 입지여건이 뛰어났기 때문에 높은 인기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 수도권-지방, 공공택지-민간택지 양극화 심화
수요자들은 수도권 지역의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에 관심을 가졌고 기반시설이 열악한 소규모 민간택지보다는 신도시ㆍ경제자유구역 등 대규모 개발호재가 예정된 공공택지나 교통개선이 기대되는 주요지역에만 관심을 쏟았다.

그 결과 지방과 소규모 민간택지 분양은 청약률 0% 사업장이 속출했고 일부 수도권 주요지역만 순위 내 마감이 가능했다. 특히 수도권 중에서도 대규모 개발이 진행 중인 공공택지(판교신도시, 광교신도시, 청라경제자유구역 등)와 서울 재개발 사업장의 인기가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37개 사업장이 분양에 나섰고 총 1만7691가구가 공급됐다. 서울은 8개 사업장에서 총 781가구 공급에 4개 사업장이 순위 내 청약 마감했다. 경기도는 13개 사업장 6114가구 공급에, 5개 사업장이 순위 내 청약 마감했고 인천은 16개 사업장 1만796가구 공급에 13개 사업장이 순위 내에서 청약 마감했다.

반면 지방은 40개 사업장이 분양에 나섰고 총 1만1134가구를 공급했지만 대전 학하지구 1개 사업장 704가구만 순위 내 청약마감 했을 뿐 39개 사업장은 모두 청약 미달됐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