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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화제]마이클 잭슨에 관한 몇가지 오해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파란만장한 삶을 뒤로한 채 50세의 일기로 25일 세상을 떠났다. 마이클 잭슨의 사망은 오는 7월 8일부터 런던 O2아레나에서 대규모 공연이 열릴 예정이었기 때문에 더 충격적이다.

마이클 잭슨의 사망이 전세계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는 것은 그가 최고의 자리에서 나락으로 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만큼 그의 기이한 삶에 관한 추문과 억측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대부분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것들이었다. 무엇이 '팝의 황제(The King of Pop)'를 '괴짜 재코(Wacko Jacko)'로 만들었을까?

◆ 마이클 잭슨은 아동성추행자?

마이클 잭슨의 인기는 마지막 히트작이라 할 수 있는 1991년작 '데인저러스(Dangerous)' 이후 급속도로 하락했다. 1980년대 최고의 스타가 한순간에 무너지게 된 것은 음악이 아닌 추문 때문이었다.

마이클 잭슨을 궁지로 몰아넣은 것은 아동성추행 혐의였다. 1992년 잭슨은 LA에서 한 자동차 정비소의 도움으로 도로주행 중 고장이 난 밴을 수리할 수 있었다. 정비소 주인의 아내는 전 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마이클 잭슨에게 소개시켰고 소년과 잭슨은 절친한 사이가 됐다.

잭슨과 소년, 소년의 어머니, 양아버지 그리고 친아버지인 에반 챈들러는 친밀한 사이로 발전했으나 그 과정에서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경제적 문제로 허덕이던 소년의 친부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잭슨을 아동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것이다. 잭슨의 면전에서 "당신을 파멸시키고 말겠다"고 말했던 챈들러의 악의적인 계획은 2200만달러(약 200억원)에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으로 끝났다.

마이클 잭슨이 무혐의 판결을 받고도 아동성추행자로 몰리게 된 것은 아이들과 함께 자는 것을 좋아하는 버릇 때문이었다. 아버지에 이끌려 음악활동을 하느라 어린 시절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던 그는 자신이 만든 왕국 '네버랜드'에서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것을 좋아했고, 잭슨의 이러한 취향을 아는 지인들은 그의 어린이 같은 버릇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마이클 잭슨으로서는 약점을 잡혔던 것이다.


마이클 잭슨은 2003년 또 한 명의 어린이를 돕다가 '봉변'을 당했다. 사기 전과범 재닛 아비조는 암으로 투병 중이던 아들 개빈을 도와달라고 마이클 잭슨에게 편지를 보냈고 그는 흔쾌히 병원비를 지불하고 치료를 도왔다. 이를 계기로 그는 소년과 친구가 됐다. 그러나 재닛은 그 대가로 잭슨을 아동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전과 사기범이었던 재닛은 증거 불충분으로 패소했으나 잭슨은 또 다시 언론과 여론의 근거 없는 비난을 받게 됐다.

◆ 마이클 잭슨은 성형중독자?

마이클 잭슨을 '괴짜 재코'로 만든 오해 중 하나는 그가 성형중독에 빠졌다는 소문이었다. 1980년대부터 그의 피부는 점점 하얗게 변했고 턱은 점점 좁아졌으며 코의 모양 역시 몰라 보게 달라졌다. 그러나 이러한 수술이 백인처럼 되고자 하는 의도에서 행해진 것인지 아닌지는 분명하지 않다. 오해는 여기에서 출발한다.

1984년 마이클 잭슨은 펩시콜라 광고 촬영 중 특수효과용 폭탄의 오발로 인해 두피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큰 수술을 받았고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진통제 복용 역시 반복됐다.

잭슨은 1986년 백반증과 루푸스(낭창) 진단을 받았다. 백반증은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질병이다. 화상으로 인해 백반증이 발병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잭슨이 그런 예인이지는 확실하지 않다. 멜라닌 세포의 파괴로 그의 피부는 점점 하얗게 변해갔지만 소문은 다시 그를 괴짜로 만들었다. 그가 피부를 하얗게 만들기 위해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다거나 피부를 탈색하는 치료를 받았다는 소문이 퍼져나간 것이다.

그가 진단받은 루푸스는 외부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면역계가 오히려 인체를 공격하는 난치병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발진, 관절염, 우울증 등을 포함한 신경 정신증상,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다양한 증상이 수반되며 백반증처럼 정확한 발병 원인에 대해선 밝혀진 바가 없다.

특히 루푸스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질환으로 진통제와 항우울제를 과다복용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클 잭슨이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 중 하나로 이야기되고 있다. 또한 마이클 잭슨은 최근 슈퍼 박테리아 감염이나 피부암에 걸렸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이 역시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다.

코나 턱 부분의 성형수술에 대해서도 이견이 많다. 마이클 잭슨이 처음 코 성형수술을 받은 것은 1979년이었다. 춤을 추다 코를 다쳐 수술을 받은 것. 그러나 호흡곤란 등의 문제로 인해 그는 재수술을 받았다. 1984년 화상 사건 이후 잭슨은 세 번째 코 수술을 받았으며 1986년 영화 '대부'로 유명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단편 음악영화 '캡틴 EO'에 출연하기 전 코와 턱을 고치는 성형수술을 다시 받았다.

마이클 잭슨이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성형수술을 받았는지 부상으로 인한 수술의 부작용으로 인해 성형수술을 받은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를 성형중독자로 몰아붙이기엔 충분한 증거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소문과 오해는 여전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고 있지만 마이클 잭슨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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