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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금융사도 中 농촌지역 진출

방코 산탄데르, 건설은행과 합작...HSBCㆍ씨티와 전면전

글로벌 외환위기 이후 공격적 행보를 취해왔던 스페인의 방코 산탄데르가 이번에는 중국 건설은행과 손잡고 중국 농촌지역을 노린다.

25일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방코 산탄데르와 건설은행이 합작사를 만들어 중국 농촌지역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방코 산탄데르와 건설은행은 중국 농촌지역에 100개 지점을 세우고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방침이다.

통신은 이들간 정확한 합작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방코 산탄데르는 중국 농촌지역 공략에 나선 HSBC와 씨티, 스탠다드차터드 등 외국계 금융회사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중국 농촌지역 거주자는 7억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5억명 가량이 금융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10년후 농민 수입을 두배로 늘릴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어 향후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상하이 CSC증권의 리칭 연구원은 "중국 농촌 금융시장은 매우 잠재력이 크다"며 "금융회사가 당장 수익을 내기는 힘들겠지만 시장을 선점할 경우 정부 지원 등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 농촌지역 예금 및 대출 규모는 최근 5년간 연 20% 성장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없지 않다. 심각한 부실대출 문제로 인해 최근 10년간 중국 은행 농촌 지점들 가운데 무려 3만여개가 폐쇄됐다는 점은 그만큼 농촌지역 금융 인프라가 여전히 취약함을 입증한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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