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금융자본의 중국 농촌지방 진출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고 경제 웹사이트인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이 18일 보도했다.
경제망은 스탠다드차터드(SCB)ㆍ씨티ㆍHSBC 등 외자금융그룹들이 개혁을 서두르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농촌지역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은행은 주요 대도시를 근거로 영업을 해오다 지난 2007년말 HSBC가 대륙 중앙의 후베이성(湖北省)에 첫 지점을 연 이후 농촌지역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다.
HSBC는 이미 5개 지점을 농촌에 열였으며 SCB는 최근 내몽고자치구에 첫 농촌지점을 오픈했다. 씨티도 지난해 12월 후베이성에 대출전문회사를 열어 두달새 3개 지점을 확보했다.
이들이 농촌지역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중국이 삼농(三農) 정책을 중시하면서 각종 경기부양책이 연달아 실시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구입대금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쟈덴샤샹(家電下鄕)이다. 정부는 이어 자동차 구입시 보조금을 주는 정책도 발표했다.
지점 개설 뿐 아니라 이들 외자은행은 중국내 농촌 지역은행과 합작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네덜란드 농업협동조합인 라보뱅크는 4년전 항저우 연합농촌은행에 지분 10%를 투자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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