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감소율 확대되며 불황형 흑자도 지속
5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개월 연속 줄면서 3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5월 중 수출·입 감소율(통관기준)은 각각 -28.5%와 -40.3%로 나타나 전월의 -19.7% 및 -35.6% 보다 확대돼 불황형 흑자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9년 5월 중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5월에도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지속했지만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경상이전수지도 적자로 전환하면서 흑자규모가 전월 42억5000만 달러에서 36억3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5월까지 경상수지 누적흑자규모는 164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상품수지는 전월 61억3000만 달러 흑자에 이어 5월에도 50억2000만 달러 큰 폭의 흑자를 나타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와 기타서비스수지의 적자가 늘어나고 운수수지 흑자 감소로 인해 적자규모가 전월 11억1000만달러에서 14억7000만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소득수지는 흑자 전환했다.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월에 30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배당금 지급부분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월 8억6000만달러 적자에서 3억6000만 달러의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경상이전수지는 원화가치 절상 등을 배경으로 송금수지 적자가 전월보다 확대되면서 전월 8000만달러 흑자에서 2억8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자본수지에는 유입초과 규모가 전월 21억6000만달러에서 67억2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직접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 축소 및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 확대로 전월 8000만 달러 유입초과에서 2억6000만달러 유출초과로 전환됐지만 파생금융상품수지는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을 배경으로 전월 6억8000만 달러 유출초과에서 13억4000만 달러 유입초과로 전환했다.
증권투자수지 역시 유입초과를 나타냈지만 내국인들의 해외증권 투자가 주식 및 펀드를 중심으로 유출초로 전환했고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가 부채성증권을 중심으로 유입초과 규모가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유입초과 규모가 전월 71억3000만 달러에서 5월에는 42억7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기타투지수지는 12억7000만 달러 유입초과, 그리고 자본이전 및 비금융자산취득수지도 9000만 달러 유입초과를 나타냈다.
한은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게절변동조정 경상수지를 산출해 본 결과 5월 중 경상수지는 흑자규모가 전월 64억7000만 달러에서 31억2000만 달러로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관기준으로 수출입 동향을 보면 5월 수출은 281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8.5% 감소해 전월(-19.7%)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수입 역시 230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0.3% 급감해 전월(-35.6%)보다 확대됐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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