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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터져버린 김은희 MBC PD수첩 작가의 분노

"인간이 마지막으로 가져야 할 부끄러움도 모르는 검찰"
검찰의 e-메일 공개 정당성 주장에 대한 입장


김은희 MBC PD수첩 작가가 검찰의 e-메일 공개에 대한 정당성 주장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김 작가는 25일 아시아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검사들의 글은 PD수첩 자체가 범죄라는 말인데 범죄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며 "작가가 방송준비를 위해 기획단계부터 관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MBC PD수첩 제작진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 검사들은 최근 검찰 내부통신망에 김 작가의 e-메일 내용은 범죄 성립 여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공개는 필요하고 적절했다는 입장의 글을 올렸다.
 
방송의 기획 단계부터 관여했다는 e-메일의 내용은 공범 간의 역할 분담을 추정할 수 있고,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클 때라 방송 제작을 열심히 했다'는 내용은 허위 방송을 한 의도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것.
 
김 작가는 "'공범간', '역할분담' 등의 표현은 PD수첩을 범죄집단 조직으로 설정한 표현"이라며 "기본적인 양심이 있다면 가만히 있는게 맞지 않나. 인간이 마지막으로 가져야 할 부끄러움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한 사람을 이렇게 짓밟고 죽이게 되는 결과를 검찰이 예상하지 못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렇게까지 후안무치하고 검찰 얼굴에 먹칠을 한 것에 대해 동료들에게 미안해하진 못할망정 그 정당성을 주장했다는 것에 대해 정말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e-메일 안에는 검찰이 얘기하는 방송 내용에 관련한 내용은 없다"며 "대부분이 사적인 내용들"이라며 "e-메일 공개 여부의 적법성에 대해서는 법정에 넘어가면 충분히 다퉈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작가는 앞서 지난 24일에는 MBC 구성작가협의회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검찰은 '이명박 정권의 정치적 생명줄을 끊어놓기 위해 적개심을 가지고 광적으로 광우병 방송을 만들었다'는 문장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그에 필요한 이메일 문장만 골라 공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총선결과에 대한 적개심 때문에 홍모 의원의 뒷조사를 했다는 이메일 내용과 관련 "한 인물에 대해 사석에서 어떤 평가를 하건 그건 개인의 자유"라며 "검찰 수사와도 무관한 인물인데 검찰이 앞뒤 맥락을 다 자르고 공개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메일 내용 중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적개심이 하늘을 찌를 때라 그랬나 보다'라는 표현에 대해선 "개인적 적대감 때문이 아니라 방송을 통해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일에 매달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이 문장이 발췌된 같은 메일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취재를 준비하고 있다는 문장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보슬 PD와의 대화가 포함된 이메일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촛불시위 현장에 나가 대중의 에너지를 목격한 후 상념을 적은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고 그것도 방송하고 난 한참 후의 일"이라며 PD수첩 제작 의도와 연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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