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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美 추가 경기부양책 필요"(상보)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미국의 경기회복이 더딜 것으로 전망하면서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약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더 많은 실업자가 생기게 될 것이고 회복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세금 감면과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등을 포함한 7870억달러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경제 회복은 느린 과정이 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아직 성장세로 전환되지 못했으며 얼마나 지속될지 언제쯤 회복될지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 달 전 왼쪽 눈에 백내장 수술을 받은 그는 '수술 후 그린슈트(green shoots 경기 회복 조짐)를 볼 수 있길 바랬지만 지금까지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빗대어 말하기도 했다.

버핏은 실업률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보면서 디플레이션 보다는 인플레이션이 더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증시에 대해 버핏은 "국채 등 다른 투자 부문과 비교했을 때 증시의 매력은 10년간 지속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재신임과 관련해 그는 "버냉키는 올바른 사람이며 재신임돼야 한다"면서 "금융위기 발생 이후 그는 시장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왔다"고 추켜세웠다.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마이너스 5.7%을 기록했다. 실업률도 계속 치솟고 있다. 지난 2007년 12월부터 시작된 경기침체로 미국에서는 약 6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5월에는 실업률이 9.4%에 달했다.

최악의 경기침체로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도 지난 1ㆍ4분기에 15억 달러(주당 990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해서웨이가 분기 손실을 낸 것은 지난 2001년 이래 처음이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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