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전체 소주시장 판매량은 줄었지만 국내 1,2위 소주업체인 진로와 롯데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23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국내 소주 판매량은 4530만 상자(360ml 30병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줄었지만 진로와 롯데주류의 시장점유율은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의 올해 월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1월 42.1%에서 2월 51%로 급등한 이후 3월 50.4%로 다소 낮아졌으나 4월 50.7%로 소폭 오른 후 5월에는 52.4%로 올들어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55.2%의 점유율에서 1월 13.1%p나 낮아진 것은 진로의 소주 가격 인상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시장점유율 상승세에 대해 진로 측은 "진로제이의 새 모델인 신민아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대학가와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제이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진로는 진로제이의 업소판매 점유율이 10%대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진로 측은 20~30대 여성층은 물론 기존 헤비유저 사이에서도 1도 낮은 진로제이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상승세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
롯데주류 또한 3월 12.3%, 4월 12.6%, 5월 12.7%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수도권 점유율은 3월 20.8%에서 4월 20.9%로 올랐다가 5월 20.5%로 소폭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국내 소주사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진로는 49.5%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다음으로 롯데 12.5%, 금복주 8.8%, 무학 8.5%, 대선 7.7%, 보해 6.1%, 선양 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5월 소주판매량은 1015만7000상자로 전월 975만5000상자에 비해 4.1% 늘어 소주시장이 회복세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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