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주토고통합";$txt="";$size="510,340,0";$no="200906211629249158958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지난 주말 경기 가평군 교원연수원.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 임원과 1급 부서장급 간부사원 12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처음있는 일이다.
시작은 미세한 긴장감과 서먹함으로 출발했다. 모두가 같은 옷을 맞춰입고 섞여서 자리에 앉았지만 왠지 모를 어색함이 좌중을 휘감았다.
화두는 '화합'과 '초일류 공기업으로의 재탄생'이다. 그래서 이날 조직의 화학적 융화를 꾀하는 다양한 포퍼먼스가 진행됐다.
특히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은 분위기를 주도하며 통합과정의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느라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최재덕 주공 사장, 이종상 토공 사장도 양사 직원들과 서슴없이 어울렸다.
화합의 상징성을 가장 잘 드러난 것은 '콩과 팥이 섞인 밥'과 '녹색성장주(酒)'다. 정 장관과 최 사장, 이 사장 셋은 대형 밥솥에 콩, 팥으로 지은 밥을 직원들에게 직접 나눠줬다.
정 장관은 "통합돼도 급격한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겠다"며 직원들을 다독였다. 이 사장도 "용광로처럼 두 기관을 한꺼번에 녹여 뜨거운 쇳물을 만들어내자"고 거들었다. 밥을 나눠먹으면서 조금씩 서먹한 분위기도 봄눈 녹듯이 풀려갔다.
$pos="L";$title="";$txt="화합의 상징성을 표현한 '화합주(酒)'. 일명 '녹색성장주(酒)'.";$size="230,300,0";$no="2009062210264967098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그리고 만들어진 것이 '녹색성장주'다. 파란 스포츠음료와 노란 탄산음료에 소주를 탄 '화합주(酒)'는 녹색 빛깔을 띈다. 서로 다른 재료가 섞여 만든 밥과 술은 주공과 토공의 통합에 대한 기원이 섞인 것들이다.
화학적인 완전한 통합이 규모에 걸맞는 초일류 공기업으로 가는 첫걸음이라는 염원에서다.
술이 몇 순배 돌면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둘 곳 없던 시선이 고정되면서 이내 대화의 물꼬가 터졌다. 왁자지껄해진 장내에는 활기가 돌았다. 알코올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이날 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 결과가 나왔다. 공교롭게도 주공과 토공에는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저녁 자리에서는 통합을 반대하는 노조를 꾸준히 설득해 조건없는 수용을 이끌어낸 토공이나 공기업 선진화 노력에 애써온 주공으로선 조금은 억울하다는 말도 나왔다. 그러면서도 통합을 위한 첫걸음을 향한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난 밤이었다.
한편 오는 23일은 자산 규모 100조원이 넘는 거대 공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 출범 D-100이다.
$pos="C";$title="주토공통합";$txt="주공과 토공 임직원들은 20일 래프팅을 하며 팀 워크를 다졌다.";$size="510,340,0";$no="200906211630599171482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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