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일본 도시바와 양사의 반도체 사업부가 가진 특허를 공유하는 데 합의했다고 2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도시바는 지난 2002년 9월부터 올 3월까지 반도체 분야에서 특허 기술을 공유해왔다. 이번 합의는 특허 공유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두 회사는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공유 기간이나 조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불필요한 특허 경쟁을 피하고 선두 업체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특허 기술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2.1%의 점유율로 1위를, 도시바는 29.3%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12.3%인 하이닉스다. 업계 관계자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양사의 시장 점유율이 70%를 넘고 특허기술 대부분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계약 체결로 두 회사가 비즈니스에 집중, 안정적인 성장의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