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올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7~7.5%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에릭 워드 프랑스 예산·재무·행정부장관은 21일(현지시간) RTL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지출을 늘리면서 적자가 이같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드 장관은 "중앙정부의 예산 부족 규모가 올해 1150억유로(16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이와 함께 국가 복지 시스템의 적자는 약 200억유로, 공공적자는 1400억유로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월 워드 장관은 프랑스의 올해 재정적자를 GDP의 5.6%로 전망했었다.
그는 "프랑스의 재정적자 국면이 2011년부터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나 정부가 지출을 줄인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경제가 4분기 연속 위축되는 등 2차 세계대전 이래 최악의 침체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약 300억유로 규모의 세금감면 등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그 결과 프랑스 정부의 적자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불어나고 있다.
이에 앞서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 국가들이 내년부터는 재정적자를 감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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