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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보다 쇄신' 검찰총장에 천성관(상보)

신임 검찰총장에 천성관(52·사법시험 22회) 서울중앙지검장(고검장)이 내정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4대 권력기관 중 하나로 지난 5일 임채진(57·사시 19회) 전 총장의 자진 사퇴 후 보름 여 동안 공석이었던 검찰총수 직에 천 고검장을 내정했다.

천 내정자는 지난 1월 검찰 고위직 간부 인사에서 전국에 아홉 자리밖에 없는 '고검장'으로 승진한 뒤 5개월 여 만에 검찰총장 자리에 올라 검찰 안팎에서는 파격 인사라는 평이다.

천 내정자는 충남 논산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사시 22회에 합격했다. 이후 울산지검장과 서울남부지검장, 수원지검장 등을 거쳐 지난 1월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됐다.

지금까지 검찰 안팎에서는 권재진(56·사시 20회) 서울고검장과 명동성(56·사시 20회) 법무연수원장 등 사시 20회 중 차기 검찰총장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으나, 청와대는 안정보다는 쇄신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변화하는 시대상황에 맞게 검찰분위기를 일신하고 법질서 확립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바탕으로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미래지향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섬기는 리더십을 갖춘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후배 혹은 동기 기수가 상관으로 임명될 경우 자진 사퇴하는 검찰의 내부 관행에 따라 고검장급 이상 검찰 고위직 인사에도 연쇄 파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천 내정자는 "어려운 시기에 총장으로 지명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아직 청문회와 임명절차가 남아 있는 내정 단계이므로 소감 등은 청문회를 마치고 임명된 이후에 말씀드릴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 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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