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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짓점 투자 펀드 수익률 아직 '반토막'

직장인 A씨는 2007년 펀드투자 붐에도 버티다 이대론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11월 2000선에서 펀드투자를 했다. 이후 속절없이 떨어지는 펀드수익률에 가슴앓이를 했지만 언젠가는 오르겠지 하는 마음으로 1년 반을 버텼다. 워낙 손실이 커 펀드 계좌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최근 펀드수익률이 좋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내 펀드도 하고 계좌를 열어본 A씨는 다시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900선까지 폭락한 이후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회복했는데도 아직도 수익률이 반토막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지수 상승으로 펀드 수익률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중장기 펀드, 가치주 펀드 등의 수익률이 마이너스(-)4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푸르덴셜나폴레옹 펀드의 2007년 11월 이후 지난 16일까지 수익률은 -44%를 기록했다. 푸르덴셜정석운용펀드도 -44%를 나타냈고, 하나UBS금융코리아펀드와 동부더클래식고배당 펀드도 각각 -45%와 -48%를 보였다.
 
푸르덴셜나폴레옹 펀드는 90년대 후반 '바이코리아 펀드 열풍의 주역으로 IMF 위기와 대우채 사태, IT 거품으로 50% 이상 손실을 봤던 아픈 기억이 있다. 그 이후 주식시장의 상승으로 원금회복 수준에까지 이르렀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악재를 만나 또다시 예전수준인 반토막 펀드로 전락했다. 푸르덴셜나폴레옹 펀드는 펀드 보수마저 다른 펀드들에 비해 높아 반토막 수준에도 불구하고 3% 수준의 펀드 보수까지 떼고 있다.
 
최악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펀드들의 공통점은 설정액이 미미한 펀드로 설정된지 오래된 것들이다. 전문가들은 펀드를 시리즈별로 나눠 주력 펀드에만 주력하고 1, 1-2, 1-3 등으로 나눠 설정액이 작은 펀드들에는 그만큼 신경을 덜써 이같은 현상이 벌어진다고 진단한다.

오온수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설정액이 작기 때문에 이들 펀드들에 대해 운용사 측면에서 관심을 쏟기 힘들다"며 "대부분 대표펀드에 주력하기 때문에 장기적 액티브하게 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수익률이 저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외주식형 펀드들 중에서는 미래에셋 펀드들이 상위권을 장식했다.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와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베트남&차이나펀드가 각각 -68%, -62%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 펀드들이 최하위 10개 중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 펀드의 경우 중국 인프라 관련주에 투자한 것으로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중국 경기 침체 우려를 바탕으로 손실률이 크게 하락한 펀드다.

오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에 가입할 경우 펀드 규모와 운용사 운용현황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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