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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분양, 전년比 절반 넘게 줄어

분양가도 900만원대로 떨어져


올 상반기 아파트 분양실적은 전국 72곳 4만2485가구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분양가 역시 평균 900만원대로 떨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분양실적이 2003년 조사 이래 가장 적은 물량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9만8054가구)와 비교해 2분의1 이상 줄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기로 아파트 시세하락과 미분양 증가 등 국내 부동산 시장이 어려워지자 건설사들이 올해 분양사업을 크게 축소했기 때문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3만69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3220가구)과 비교해 그렇게 나쁘지 않다. 이 중 인천 청라나 송도 지구, 서울 도심권에서는 상반기 공급이 꾸준했다.

반면 지방은 큰 폭으로 물량이 줄었다. 실제 작년 상반기 지방광역시와 지방중소도시에서 각각 2만5238가구와 3만3462가구가 공급했던 것이 올해 각각 5944가구, 5851가구를 기록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82.5%, 76.4%가 줄어든 것이다.

전국 평균분양가는 3.3㎡당 987만원으로 2007년 하반기(1040만원) 1000만원 돌파한 후 1년 6개월만에 1000만원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도 전국 평균분양가는 9.9% 떨어졌다. 이는 지방 분양시장 침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분양가 상승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부산 분양시장이 크게 침체된 영향이 크다.

부산은 수도권 특히 서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해운대 우동 등의 고분양가 분양단지들이 연일 공급하며 평균 분양가를 크게 높였지만 경기가 어려워져 투자자들 발길이 끊기자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한 금정구 부곡동 및 사하구 괴정동 등 저렴한 분양가 단지들이 공급돼 분양가가 크게 낮아졌다.

한편 상반기 미분양은 줄었다. 작년 12월 전국 10만2022가구(닥터아파트 기준)였던 미분양이 상반기(5월 기준) 9만1032가구로 10.7% 감소했다.

이는 지난 2월 양도세 및 취·등록세 완화 등 미분양 세제 완화와 건설사 스스로가 분양가 인하 등의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방은 여전히 어려운 경기로 미분양물량도 그대로 적체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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