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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인 도박단 32명 현장에서 검거

충북지방경찰청, ‘지방원정 도박’ 국가정보원 첩보 따라 덮쳐

우리나라에 와서 일하는 스리랑카인 도박단 3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는 14일 오전 4시께 충북 음성군 삼성면의 한 회사 기숙사에서 음성·이천 등 수도권 및 충청지역 공장에서 일하는 스리랑카인근로자 32명이 도박을 한다는 첩보에 따라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400여만 원의 판돈을 걸고 부르와(스리랑카 도박)란 도박을 하다 급습한 충북지방청 외사계 요원에게 붙잡혀 불구속 됐다.

부르와 도박은 2명이 돈을 걸고 서로 번호를 지정한 뒤 카드를 한 장씩 넘겨 지정된 번호가 나오면 이기는 방식으로 구경꾼도 2명을 상대로 돈을 거는 방식이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소변검사 결과 대마 양성반응이 나타난 2명에 대해선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검거과정에서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외국인음식점에서 아파트로, 다시 회사 기숙사로 두 차례나 도박장소를 바꾸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최근 수도권지역에서 외국인도박 단속이 강화됨에 따라 이들이 충청지방으로까지 도박장을 옮기는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수도권 및 충청지역에서 일하는 스리랑카인 근로자들이 매달 10일 월급일 앞뒤로 도박을 한다는 첩보를 국정원 충북지부로부터 넘겨받고 기획수사를 펼친 끝에 검거하게 됐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외국인근로자들이 많은 농촌지역 농공단지 등에서 도박 및 마약 범죄가 많이 생겨날 것으로 보고 꾸준한 단속활동을 펼쳐 외국인범죄 근절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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