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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거주 외국인 실태 조사 나선다

6~9월 외국인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위해 가가호호 방문...실태 조사 요원 우리 국적 취득한 외국인 3명도 포함돼

다문화가족, 유학생, 외국인근로자 등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정확히 몇 명이나 될까?

1500여명을 웃돌고 있다고 추측하지만 정확한 수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동대문구(구청장 권한대행 방태원)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을 파악해 그들에 대한 지원책을 체계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9월 말까지 외국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그동안 전산자료 위주의 실태조사 틀을 깨고 4000여 만원 예산을 들여 10여명의 조사요원들이 직접 구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유학생, 외국인근로자 등 전체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하게 된다.

외국인 실태조사는 외국인 가정과 근로현장, 대학교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가족 구성원, 개인 실태, 한국에 들어온 경위, 요구사항, 희망프로그램 등을 조사하게 된다.

외국인 실태조사에 나선 조사원들은 10명.

이들 중 3명은 실제 외국인으로 입국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고 외국인과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1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 외국인은 가정 방문을 할 때 조사원을 경계하는 외국인들에게 편안한 마음을 주고 조사 중 이동하면서도 지나가는 외국인에게도 쉽게 다가가 대화를 나누는 등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실제로 파키스탄인 남편을 둔 조사원 김 모씨는 “가정 방문 조사를 하던 중 길거리에서 파키스탄 사람을 만나 관심을 갖고 말을 건네 당일 조사 일정에 없던 대상자를 아주 쉽게 조사할 수 있었다”면서 “조사 업무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실시하는 실질·방문 전면조사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외국인들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외국인 지원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다문화 사회의 발전을 향한 단단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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