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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등 국정쇄신, 李대통령 결단 임박했나?

개각을 포함한 국정쇄신 요구에 침묵해왔던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8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15일 오전 정례 라디오ㆍ인터넷연설을 통해 최근 정국상황과 관련, "청와대 안팎에서 많은 얘기를 듣고 있다. 미국 방문을 끝낸 뒤 귀국해서도 많은 의견을 계속 듣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판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4.29 재보선 참패로 촉발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광범위하게 확산된 국정쇄신 요구에 대해 이 대통령이 구체적 시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그동안 여야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진영의 광범위한 쇄신요구에 대해 "경청과 숙고의 모드"라고 원론적 입장을 밝히며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이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의미심장하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국민들이 마음이 혼란스럽고 이런 저런 걱정이 큰 줄 알고 있다"며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의견을 꼼꼼하게 챙겨 보고 있다. 언론에 투영된 의견이나 시중의 여론도 경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를 바라는 다양한 목소리들을 잘 녹여내서 국가 발전과 정치 발전의 좋은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확산된 정치사회적 갈등은 최근 국론분열이 우려되는 수준이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과 청와대가 이를 강한 톤으로 비판한 이후에는 지역, 이념, 계층간 대립이 확산되며 회복기미를 보이는 경제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대통령은 ▲ 이념과 지역으로 갈라진 민심 ▲ 되풀이되는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 ▲ 무조건 반대하는 정쟁의 정치문화 등을 언급한 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우리 사회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사실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며 "이런 고질적인 문제에는 대중요법보다는 근원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방미 이후 이 대통령의 선택은 두 가지로 집약된다. 우선 이르면 6월말 공석 중인 국세청장과 검찰총장 후임을 지명한 뒤 7월 중으로 내각 및 청와대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사회적 문화의 개선을 위해 모종의 획기적 구상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연설에서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 "우리 경제가 희미하나마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ㆍ4분기 OECD 국가 중 한국만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뤘다"며 "참 어렵지만 우리가 희망을 가져도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안심할 때는 결코 아니다"며 "이번 위기가 우리만 잘 한다고 풀릴 수 있는 것도 아닌데다가 아직도 안팎으로 불확실한 요인이 많기 때문"이라고 일각의 낙관론도 경계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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