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기 위해 서울공항에서 아시아나 특별기편으로 출국한다.
이번 방미는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최초의 정상방미다. 이 대통령은 3박 4일간의 방미 기간 중 16일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을 논의한다. 지난 4월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에서의 만남 이후 두 번째다.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 한미동맹의 심화발전 ▲ 북핵ㆍ미사일 문제 및 대북정책 공조방안 ▲한미 FTA 진전방안 ▲ 산업기술협력, 저탄소녹색성장 등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 ▲ 기후변화, 금융위기 극복, G20 등 주요 국제문제에 대한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특히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강화 원칙과 지향점을 제시하는 '한미동맹 미래비전(the joint vision for the ROK-US alliance)'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미동맹 미래비전에는 미국의 한반도 핵우산 제공 등 이른바 '확장 억지력(Extended Deterrence)' 개념이 명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양국의 빈틈없은 공조를 재확인하는 것.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미 의회 상ㆍ하원 지도부와 각각 간담회를 갖고 한미 재계회의와 미 상의가 공동개최하는 한미 CEO 만찬간담회에도 참석한다. 아울러 방미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는 한편,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과의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앞서 방미 첫날인 15일에는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미 행정부 고위관료들을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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