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에 인수땐 '메가콘텐츠그룹' 탄생 예고
지지부진했던 온미디어 매각이 급물살을 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J그룹이 적극적인 온미디어 인수 의사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최대주주인 오리온의 매각 의사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온미디어의 매각은 중장기 기업가치 개선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CJ그룹 입장에서는 온미디어를 인수할 경우 보도를 제외한 전장르를 포괄하는 '메가 콘텐츠 그룹'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그룹의 인수는 온미디어에 긍정적 이벤트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쟁관계에 있었고 더욱이 보다 자본력이 강한 대주주를 만나게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콘텐츠 소싱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만하고 중장기적으로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충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3700원에서 4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양사 결합 시 CATV 광고시장점유율은 34.7%로 지상파3사 계열PP 점유율(28.6%)을 추월할 것으로 보이고, 양사 합산 SO 가입자 수는 308만명(M/S 20.2%)으로 현재 1위 사업자인 티브로드(286만명, M/S 18.7%)를 추월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실제 성사 여부가 100%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CJ그룹의 인수 가능성과 양사 결합 효과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CJ그룹의 온미디어 인수 가정 시, 공동매도권(Tag-along)이 부여된 온미디어 외인지분을 감안할 때 인수가격은 최소 주당 4000원 이상에서 형성될 전망"이라며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했을 때 실제 인수 가격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인수가격 괴리율을 축소시키고, 채널 중목 문제는 꼭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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