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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재발견 '움직이는 사무실'

삼성전자-삼성SDS '모바일 데스크' 공조..삼성 그룹에서만 수천명 사용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휴대폰 기술 공조를 통해 '움직이는 사무실' 구현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서류 결재나 메일검색 등의 업무를 사무실 밖에서 휴대폰으로 처리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반증이기도 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자사가 개발한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 '모바일 데스크'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최근 임직원 2800여명이 공동구매해 업무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가 개발한 모바일데스크는 옴니아나 미라지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탑재돼 이메일 및 일정 관리, 임직원 조회, 보고서 결재 등 기업의 주요 업무를 이동 중에도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메일에 첨부된 그림이나 문서도 클릭 한번으로 실행할 수 있으며, 압축된 첨부 파일도 해제가 가능해 사무실 밖에서도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삼성SDS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서류 결재 등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사무실에 들어와야 했지만 지금은 외부에서도 얼마든지 처리가 가능해졌다"며 "임직원 조회는 물론 사내 메일 열람도 가능해 업무 시간이 단축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증권도 전체 영업직원(PB) 1000여명에게 모바일 데스크가 탑재된 삼성 스마트폰을 지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외부에서도 사무실로 걸려온 고객전화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메일과 메신저,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등의 작업을 처리하는 등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네트웍스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데스크 스마트폰을 지급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삼성그룹내에서만 수천여명이 '움직이는 사무실'을 구현하게 될 전망이다.
 
'모바일 데스크'는 지난 해 말부터 삼성그룹 일부 임원들이 직접 사용하면서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를 체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SDS의 김인 사장은 옴니아폰을 항상 들고 다니면서 사용자 입장에서 모바일 데스크의 개선안에 대한 의견을 수시로 개발팀에 개진하는 등 움직이는 사무실 구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데스크를 기업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공조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양사는 현재 대한항공 등에 모바일 데스크 스마트폰을 제공하기 위한 협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또한 모바일 데스크의 수출을 위해 독일의 전사적 자원관리 프로그램(ERP) 개발업체 SAP 등과 협력을 꾀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모바일 데스크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하드웨어와 삼성SDS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기술 공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양사간 협력을 통해 모바일 시대의 새로운 사무 환경 구축을 주도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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