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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12일 미술작품 공모전 시상식

총 1800명 입상에 동상 이상자 54명 시상
그림속 아빠의 존재 부재...사회적 변화 반영 평가



삼성생명은 11일 오는 12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제29회 청소년 미술작품 공모전에 입상한 총 1800명 가운데 동상 이상 입상자인 54명을 대상으로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실시된 공모전은 '가족'이라는 주제로 진행돼 약 4만7000여 점이 응모됐다.

수상자로는 영예의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 초저부(1~3학년)은 손희석 학생(서울강서초 2년)의'이사하던 날', 초고부(4~6학년)는 지종은 학생(양오초 4년)의'자전거 타고 행복여행', 중등부는 이우진(예원학교 2년)의'포근함', 고등부는 김민주(숙명여고 1년)의'사진 찍는 날'이 각각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의 우수작품 54점은 이달 26일까지 로댕 갤러리에서 전시돼 일반인에게도 공개된다.

한편 삼성생명은 그림 공모전을 통해 삼성생명은 아이들의 사고를 분석해 볼수 있다는 흥미로운 점을 발견해 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림속에서 읽어낸 첫 번째 메시지는 아버지가 지고 어머니가 뜨는 이른바 '엄마 신드롬' 이 청소년들에게도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하루'라는 소주제로 진행된 초등생 작품 중 그림속에 아버지의 등장이 매우 드물었다는 것으로, 바쁜 직장생활에 초등학생의 머리와 가슴속에서 아버지가 실종돼 가고 있는 분위기를 그림을 통해 분석, 전달했다.

더욱이 아버지를 가족에 넣어 그렸다 해도 아버지의 존재는 미약하거나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졌다는 평가다. 반면 어머니의 존재는 항상 그림 속에 등장했고 아버지보다 긍정적인 이미지로 그려졌다.

심사를 맡은 조명식 국민대 교수는 "대부분의 그림의 주인공은 엄마였고, 아버지가 그려진 그림도 어머니에 비해 작았다"며 "월화수목금금금으로 표현되듯이 직장문제로 가족들과 함께 모일 기회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자연스레 아버지보단 어머니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사회적 현상이 그림 속에 담겨 있는 것 같다" 고 말했다.

둘째로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봄날을 맞아 가족들이 자전거를 타고 나들이를 나서는 모습을 비롯해 원숭이·새 등 동물이나 소나무, 진달래 등 식물들을 미래의 가족 개념 속에 포함시킨 그림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그림을 통해 살펴보면 환경에 대한 인식이 청소년의 머리 속에 확실하게 각인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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