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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영화 '킹콩을 들다'(제작 RG엔터웍스, CL엔터테인먼트, 감독 박건용)의 주연배우 조안의 시골 여중생 변신이 눈길을 끈다.
짧은 파마머리에 8kg을 찌우고 탄탄한 근육을 과시하며 역기를 드는 등 '완벽한 역도선수 변신'에 성공한 데 이어 버짐으로 얼룩진 얼굴에 후줄근한 트레이닝복, 짧은 단발머리 시골 여중생의 모습을 드러낸 조안이 '최고의 동안'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극중 조안이 맡은 역할은 통자 허리, 짧고 굵은 목, 타고난 역도체격을 지닌 영자로 운동에 소질이 있어 사격부에 가입했지만 총을 살 형편이 못돼 연습을 못 하는 가난한 소녀다.
영자는 학교에 새로 부임한 88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지봉 코치의 역도부에 가입하고 싶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 어느 날 배가 고파서 남이 먹던 우유를 몰래 먹다 이지봉 코치에게 들킨 영자는 그와 함께 마가린에 밥을 비벼 먹으며 사제간의 정을 쌓게 되고 '타고난 역도체격'으로 합격점을 받으며 역도부에 합류하게 된다.
'킹콩을 들다'에서 조안은 아름다운 여배우이기를 포기하고 삼겹살, 초콜릿으로 8kg 가량 살을 찌웠으며 고된 촬영 스케줄로 얼굴 살이 빠져 보일까 봐 매일 밤 라면을 먹고 잔 것으로 알려졌다.
조안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과 역도 경기 촬영으로 피멍이 들고 손에는 촬영 내내 굳은살이 배겨 있을 정도로 '영자'에 빠져들었다는 후문.
제작진은 '형편이 어려운 시골 소녀'으로 변신하기 위해 피부 톤을 까맣게 만들고 얼룩덜룩한 버짐을 만드는 데만 매일 2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조안은 20대 후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시골여중 역도선수 영자'로 변신했고, 실제 여중생들이 엑스트라로 동원됐던 장면에서는 현장 스태프들조차 중학생과 조안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역도의 '역' 자도 모르던 시골 여중생 영자가 이지봉 코치(이범수 분)의 가르침과 희생으로 진정한 역도선수로 거듭난 뒤 이 코치가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기 위해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는 내용의 '킹콩을 들다'는 7월 2일 개봉한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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