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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갈린 유럽의회선거

경기침체로 유권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유럽 각국 정부는 난감한 선거를 치뤄야만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중도우파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은 38%를 득표했지만 이는 2004년의 44.5%보다 낮은 득표율이다. 이들 연합과 대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사민당(SPD)의 득표율도 이전의 21.5%보다 낮은 20.8%를 기록했다.

FT는 지지율은 떨어졌지만 선거 결과는 메르켈 총리에게 그리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메르켈 총리가 오는 9월 총선에서 보수연정 파트너로 선호하고 있는 자민당(FDP)이 이전의 6%보다 높은 10.9%를 득표했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 규모의 국경을 초월한 이번 유럽의회선거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의 3억7500명에게 투표 자격이 주어졌다. 유럽의회는 EU에서 유일하게 직선제로 구성원을 선출하는 기구로 지난 20년동안 그 힘이 계속 확대돼 왔으며 각국 정부와 마찬가지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중도우파 국민당그룹(EPP-ED)이 승리해 최다 의석의 지위를 유지했다. 반면 중도좌파인 사회당그룹(PES)은 의석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FT는 1930년 이래 최악의 경기침체를 맞고 있는 유럽 각국은 이번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의 혹독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은 그 대표적인 케이스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집권 노동당의 참패로 거센 사퇴 압력에 시달릴 전망이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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