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알려진 건설株 보다 덜 알려진 수혜주 선점
정부가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을 최종 확정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발빠른 개인투자자들은 기존 수혜주 대신 하수처리 관련주에 대해 '사자'를 외치고 있다.
8일 오전 11시24분 현재 태영건설은 전일 대비 360원(4.72%) 오른 7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젠트로도 전일 대비 3% 이상 오름세다.
태영건설과 젠트로는 각각 하수슬러지를 효율적으로 감소시키는 기술과 정수 및 하수처리공정의 핵심 요소공정에 관한 설계 및 운영, 개.보수 등과 관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태영건설과 젠트로의 매수 상위 창구는 모두 키움증권으로 18만주 이상 매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기존에 4대강관련주로 알려진 울트라건설과 특수건설 등이 갭상승한 상태로 장을 시작함에 따라 마스터플랜 발표 후 매수하기에 부담스럽다 느낀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기를 주변 종목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부는 수질개선사업과 섬진강 생태하천조성사업 등 직접 연계된 사업비를 포함해 총 22조2000억원에 달하는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개인투자자들은 마스터플랜 가운데 섬진강과 4대강 주요지류 정비사업, 하수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 사업에 5조3000억원이 투입된다는 내용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대강 살리기 사업 가운데 찬성과 반대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요소가 환경 문제라는 점에서 하수처리 기술업체에 대한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마스터플랜이 발표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사업 시행자가 어떤 업체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단순히 기술 또는 자격증 보유 업체에 대해 수혜 기대감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이 크다고 조언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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