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등 합병증 우려 때문에 매출이 급감했던 당뇨약 '아반디아(Avandia)'가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규모 연구결과를 살펴보니 다른 약물들에 비해 '그리 위험하지도 그리 효과적이지도 않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5일(영국 시각) 발표된 아반디아 대상의 임상연구 'RECORD(Rosiglitazone evaluated for cardiovascular outcomes in oral agent combination therapy for type 2 diabetes)'에 따르면 당뇨환자가 표준 약물요법인 '설포닐우레아+메트포르민'을 먹은 경우와 비교해, 아반디아를 복용해도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과 입원율은 증가하지 않았다.
앞선 2007년, 美클리브랜드클리닉 심장센터의 스티븐 니센 박사는 아반디아 관련 각종 연구결과를 종합해, 아반디아가 타 약제에 비해 40% 가량 심장마비(심근경색) 등 부작용을 증가시킨다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이 후 아반디아 복용을 꺼리는 환자들의 요구에 의료진의 불신이 더해져 전세계 아반디아 처방량은 절반으로 줄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지금도 유효한 추세다.
이번 연구는 당시 '가능성'으로 제기된 우려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결론을 내려준 것으로 풀이된다.
총 4447명을 대상으로 7년 가량 진행된 이번 연구는 5일 의학저널 '란셋'과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이 외에도 RECORD 연구는 아반디아에 대해 알려져 있던 여러 '문제점'들을 재확인해주는 기회도 제공했다.
아반디아가 속한 치아졸리딘디온(TZD) 계열의 잘 알려진 특징인 '심부전'과 '골절'이라는 부작용은 확실히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심부전 경력이 있거나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여러 위험요소를 가진 사람에게 이 약을 권고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반디아가 심장마비 발생을 다소 증가시켰기에 기존 우려를 완전히 제거하기엔 부족한 측면도 있다"며 "하지만 전반적으로 다른 약제와 비교해 아반디아는 심혈관계 사망률을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로지글리타존이란 성분의 아반디아는 국내에서 한국GSK가 판매하고 있다. 논란 이전인 2006년 한 해 428억원 어치가 처방됐다.
그러다 2007년 338억원, 지난해 214억원으로 전성기 대비 처방액이 절반 가량 줄어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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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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