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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진 총장, 판사 꿈 버리고 검사 길 들어선 이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는 임채진 검찰총장이 5일 퇴임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검찰에 몸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군 법무관 시절의 일화를 떠올리기 시작한 그는 어느 탈영병 재판을 맡은 뒤 진로를 바꿨다고 회술했다.

임 총장은 "(군 법무관 시절)사람 죽이고 탈영한 육군 이등병 사건인데, 당시엔 유명한 사건이었다"며 "보름 뒤 체포될 때까지 연인원 5만명이 동원됐고 참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저는 법무관이고, 재판장과 영관급 장교가 옆에 있었는데 한 명은 사형, 한 명은 무기징역을 결정했다. 참 잔인하더라"면서 당시를 떠올렸다.

최종 결정권이 사실상 자신에게 있는 상황에서 한 쪽을 택하기가 어려웠다는 얘기.

이어 "제가 사형선고 하고 그게 확정 되면서 형이 집행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러고 나서 진로를 바꿨다"고 밝혔다.

한편, 임 총장은 "정권 재창출이 안 되고 전환이 되면 정말 힘든 것"이라며 참여정부 때 임명된 자신이 현 정부에서 중도사퇴 하게 될 것을 "예측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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