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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과일업체들 '울상'

환율 부푼 기대...국내산 물량 출하로 '뚝'

참외와 수박 등 국내산 과일의 본격 출하 소식에 과일 수입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올 초 환율 급등으로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리며 소비자들로 부터 외면을 받은 이후, 최근 환율은 안정됐지만 국내산 과일이 대거 출하되며 판매량이 좀처럼 늘고 있지 않고 있는 것.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3월 1개당 920원으로 최고 가격을 기록했었던 오렌지 가격이 6월 첫째주 현재 720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아울러 바나나도 100g 기준 268원에서 248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롯데마트도 오렌지 1개 가격이 6월 첫째주 현재 800원으로 올 최고치였던 1100원에 비해 300원 가량 떨어졌다. 바나나도 최고가를 기록했던 3월 204원에서 180원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환율이 떨어지며 가격은 내렸지만 매출은 좀처럼 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마트에서는 바나나를 제외하고 올해 들어 오렌지는 6.8%, 키위는 15.3% 역신장했다. 반대로 사과와 수박 등 국산과일은 각각 15.4%, 8.9% 매출이 신장세를 기록했다.

참외와 수박 등 국내산 과일의 출하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수입산 과일이 가장 많이 팔리는 계절은 국내산 과일이 출하량이 적은 봄이다. 하지만 올해는 환율이 급등하며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빠졌고 불황으로 소비 침체가 겹쳤다. 최근에는 환율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산 과일이 대거 출하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진 것이다.

참외와 수박이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5월 이후에는 더욱 차이가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상록 이마트 청과팀장은 "수입과일 가격이 환율 상승으로 높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어 참외와 수박 등이 대량 출하되면 수요와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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