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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의 아리송한 주식 투자법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이 최근 보유하고 있던 LG하우시스 지분 절반 가량을 쪼개 팔고 단기간 7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현금화했다.

하지만 지분을 처분한 직후 매각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해당 주식을 재매입한 것으로 나타나 운용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기 매매로 쏠쏠한 차익을 실현한 뒤 더 높은 가격에 추격 매수에 나선 데 대해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증권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외 특별관계자 10인이 보유한 LG하우시스 주식은 62만3680주(6.95%) 인 것으로 보고됐다. 직전 보고 당시인 4월30일 120만1163주(13.69%)를 들고 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달여 만에 57만7483주(6.44%)를 처분한 것. 이들은 지난달 4일부터 31차례에 걸쳐 지분을 쪼개 처분했다. 대부분 9만~11만원 사이에 팔았으며 매각 총액은 740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단기간 700억원이 넘는 돈을 현금화한 것은 재상장 후 LG하우시스 주가 흐름이 기대 이상으로 양호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및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운용사로서의 제 역할을 했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더 높은 가격에 LG하우시스 주식을 재매입한 것에 대해서는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19일부터 8거래일에 걸쳐 총 14만8740주를 되사들였다. 1달여 만에 처분한 57만7483주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주식을 재매입한 셈이다. 취득 단가는 9만원 후반에서 최고 14만원에 육박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LG하우시스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는 한편 운용사가 우량주로 평가하는 종목에 대한 중장기 매매 전략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국내 최고 운용사로서 좋은 기업을 발굴해 장기 보유하는 투자 문화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LG하우시스의 경우 추가 상승을 점치는 분위기가 우세한 상황 속에 장기 투자로 인한 수익률 관리가 적절해 보인다"고 전했다.
 
LG화학에서 분할한 LG하우시스는 지난 4월20일 코스피 시장에 재상장했다. 당시 9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하는 등 높은 시초가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주가는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지난 5월26일 장중 14만6000원까지 오른 뒤 최근 소폭 조정을 겪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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