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영(21ㆍ사진)이 생애 첫 '타이틀방어'에 나선다.
오지영은 오늘밤(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팬더크릭골프장(파72ㆍ6539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청야니(대만)를 연장접전 끝에 물리치고 우승을 안은 대회다. 당연히 타이틀 방어에 대한 의지도 남다르다.
지난달 사이베이스클래식에서 통산 2승째를 달성한 오지영은 내친 김에 올 시즌 한국낭자군 최초로 '멀티플 위너' 반열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오지영에게는 다음 주 이어지는 올 시즌 두번째 여자 메이저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을 앞두고 실전감각을 조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물론 출전선수 면면이 화려하다.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불참하지만 상금랭킹 '톱 20' 선수가 대부분 출사표를 던졌다. 세계랭킹 2위 청야니는 특히 지난해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태세다. 상금랭킹 1위 크리스티 커와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 안젤라 스탠포드 등 '미국군단'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한국낭자군'은 이번에도 40여명이 인해전술을 펼친다. 김인경(21ㆍ하나금융)과 김송희(21),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 최나연(22ㆍSK텔레콤) 등 '젊은피'가 선봉이다. '엄마골퍼' 한희원(31ㆍ휠라코리아)도 건재하고, 2주전 코닝클래식에서 다잡았던 우승을 놓친 강수연(33ㆍ하이트)도 마음을 다잡고 있다.
현지에서는 미셸 위(20ㆍ한국명 위성미ㆍ나이키골프)가, 국내에서는 신지애(21ㆍ미래에셋)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심사다. 미셸 위는 출전횟수가 많아지면서 실전 감각을 찾고 있다는데 기대를 걸고 있고, 신지애는 '일본 원정길' 이후 잃어버렸던 퍼팅감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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