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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한효주의 '3가지 스타전략'은?(인터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6초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릴렉스 토크]연기자 한효주가 SBS '찬란한 유산'(극본 소현경ㆍ연출 진혁)으로 인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한효주는 최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효주가 보는 좋은 연기'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결론은 '답이 없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찾은 것 같아 그쪽으로 가려하면 그것이 답이 아니었고, 또 하나의 가설이 생겨서 그 가설에 충실하려 하면 다시 오답이 나왔다"며 "그래서 그냥 느낌대로 가기로 했다"고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밝혔다.



하지만 그의 말은 '겸손 그 자체'였다. 그는 나름대로 확실한 성공모델을 따라가고 있었다.



그 모델이란 '캐릭터 전환 모델'(Character Shift Model)이다. 기존 한효주가 펼쳤던 캐릭터는 나이에 비해 훨씬 조숙하고 책임감 강한 역할 들이었다. '애늙은이 역할'이 주였던 것. 일일드라마 '하늘만큼 땅만큼'에서 그랬고, 윤석호감독과 함께한 '봄의 왈츠'에서도 그랬다. 또 '일지매'에서도 비슷한 캐릭터였다. 물론 '찬란한 유산'의 은성도 책임감 있기는 마찬가지만 그래도 이번 은성에게는 요즘 젊은세대에 걸맞는 당차고, 솔직하고, 쿨한 매력이 있다.



어찌보면 한효주와의 실제 모습과도 같은 캐릭터가 바로 은성이었던 것. 은성으로 인해 그는 시청률 30%대의 드라마 주인공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또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쌓았던 내공을 이번 드라마 '찬란한 유산'으로 풀어내는 '종속 분야 혁신 전략'(Sustaining Field Innovation Strategy)도 오늘날 한효주를 있게한 훌륭한 전략이었다.



영화 '투사부일체' '달려라 자전가' '아주 특별한 손님' 등 영화에서 보여준 좋은 연기와 '일지매' 등 드라마에서 쌓았던 경험이 '내공있는 연기'의 튼튼한 주춧돌이 됐던 것이다.



"살아가면서 겪었던 경험들이 연기에 녹아들어가는 것 같다. '내공'이 '연륜'이라고 그러지않는가?. 연륜있고 경험 많은 배우들은 그만큼의 내공 쌓인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금보다 더 좋은 연기를 할 것 같다."



하지만 그에도 아픔은 있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때가 있었던 것.



"처음 시작했을 때는 거의 모든 것이 안됐어요. 그래서 매일 속상했죠. 아마도 욕심 만큼 안되니까 그랬을 거예요. 하고 싶은 욕심보다 실제 할 수 있는 능력이 그 밑이었으니 오죽 했겠어요. 잘 안되니까 속상하고, 그래서 자책하고. 다시 또 매너리즘에 빠지곤 했죠. 하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런 것들을 처음에 거쳐서 오늘의 이같은 행복이 찾아온 것 같아요. 지금은 그 과정을 다 거쳐선지 조금은 위안이 되요. 이제 무서운 시기는 다 지난 것 같아요. 즐기면서 노력하죠."



'봄의 왈츠'때가 바로 그 때였다. 멜로드라마임에도 전혀 감정을 잡을 수 없었다. 너무 어려서 그랬던 것이다. 한마디로 당시 그 역할이 가슴에 잘 안와 닿았던 것이다.



이때 그가 자신도 모르게 배웠던 전략이 바로 '이미지 유목화 전략'(Image Categorization Strategy)이었다. 바로 한국 최고의 연출자 윤석호 감독이 고른 여자주인공이 바로 그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한효주는 '윤석호감독이 낙점한 연기자'라는 카테고리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그는 오늘날 이 자리에 설수 있는 발판을 만들수 있었다.



'이미지 유목화 전략'에 이어 '역할 전략 모델'까지 활용한 한효주가 앞으로 펼쳐야 하는 전략은 뭘까?



자신이 펼쳤던 연기자로서의 역량을 버리지않고, 관련된 분야로의 역량확장을 노리는 그녀만의 색깔찾기다. 바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가장 활기차고 예쁜 나이에 꼭 어울리는 '멜로 연기'를 해보는 것이다.



"예쁜 나이 때, 예쁜 모습으로 예쁜 장면을 남기고 싶다. 사람들 마음속에 영원히 남길만한 그런 모습 말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후 내공이 쌓이면 '팩토리 걸' 등 여배우들의 일생을 담은 전기 영화에도 출연해보고 싶다. 예전에는 뭘해야 할지 몰랐지만 요즘은 꼭 해보고 싶다. 즐기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아졌다. 아마도 뭔가를 알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닐까?"



바로 그녀만의 '유일한 인식지점'(UPA; Unique Awareness Point)을 찾아 나선 것이다.



'뭇남성들의 첫사랑 이미지'로 떠오르고 있는 한효주가 이번 '찬란한 유산'으로 새로운 스타급 연기자가 됐다. 그가 펼친 다양한 전략들이 빛을 발한 때문인지 궁금해진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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