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한국 정부와 국민은 정부는 정부대로, 민간은 민간대로 싱가포르의 선진화된 경쟁력에 대해 많이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싱가포르 공직자의 투명함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오래 전에 방문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관련, "리 총리가 회의 중에 좋은 의견을 많이 제시해 주셔서 아주 인상적이었다"며 "별도로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게 돼서 양국을 위해 더 뜻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세안 10개국 모두와 관계가 깊지만 한-싱가포르 양국이 교역량이 가장 많다"며 "건설업자 등 한국의 많은 기업이 싱가포르에 진출해 있는데 도움을 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이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한국과 싱가포르가 협력해 금융위기를 극복해서 양국 관계를 보다 더 확대해 갈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 2006년 3월 한-싱가포르 FTA 발효 이후 교역 및 투자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내며 이러한 경제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앞으로 금융, 의료, 녹색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활성화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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