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대표 김상헌)이 최근 경쟁사 메신저를 대신할 사내 전용 메신저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NHN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사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메신저를 자체 개발하고 흔히 사용되는 MSN이나 네이트온 등 경쟁사의 메신저 사용을 자제시킬 계획이다.
홍보 등 대외업무를 맡은 직원들은 업무 특성상 MSN, 네이트온 등 사외 메신저를 사용할 수 있지만 대내업무를 맡은 직원들은 사내 메신저만을 사용해야한다.
이는 사내 정보 유출을 막아 보안을 강화하고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NHN은 설명했다.
업계는 NHN이 사내 메신저를 개발한 것을 두고 포털업계 1위인 네이버가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경쟁사 메신저 등을 사용하는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또한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사외 메신저가 업무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이를 금지했지만 관련 서비스를 개발해야하는 포털업체가 이를 금지한 것이 아이러니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또한 진입 장벽 때문에 인터넷 서비스 가운데 NHN이 메신저 사업을 포기했음에도 사내 메신저를 개발한 것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NHN 관계자는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사내 메신저를 개발한 것"이라며 "상용화시킬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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