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사교육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영어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영어교육 중점학교, 영어회화 전문강사 배치 등 영어 공교육이 강화된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대책에는 사교육비 규모가 가장 큰 영어과목에 대한 공교육 강화 대책이 포함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당초 발표했던 사교육대책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치던 중 학부모와 시민단체 등에서 사교육비의 주범인 영어과목에 대한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으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영어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영어교육 중점학교가 120~130곳 선정돼 운영된다.
이들 학교에서는 정규 수업시간에 영어 교과교실제가 도입되며, 무학년제 방과후 영어교실 등이 운영된다.
또한 영어 친화적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2011년까지 전국의 모든 학교에 영어수업 전용공간이 설치된다. 현재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영어수업 전용교실은 각각 49%, 68%만 설치돼 있다.
영어회화 교사도 대폭 배치된다. 오는 9월부터 영어회화 능통자 약 5000명을 선발해 초등학교는 오는 9월부터 방과후 학교 강사로 내년 3월에는 정규수업을 담당하게 되며, 중학교는 오는 9월부터 수준별 이동수업을 담당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직 영어교사의 연수인원을 지난해 1200명에서 올해 15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EBS의 영어컨텐츠인 EBSe를 활용한 무료 영어 학습 서비스도 강화된다. 유아, 초·중·고등학생, 학부모 등 수요자 특성에 맞춘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고, 학교 영어 수업에서의 활용 증대를 위해 풍부한 교수학습 자료 제공과 함께 EBSe 활용 방법에 대한 교사 연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취약계층의 영어 접근도 제고를 위해 정부초청 해외 영어봉사 장학생 사업(TaLK)을 확대해 재외통포 대학생을 선발해 농산어촌 초등학교 방과후 영어 강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380명이 영어강사로 활동중이며 오는 9월에 600명으로 확대 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거주 원어민을 활요해 농산어촌 및 도시 저소득층 초등하생을 대상으로 방학 중 무료 집중 영어캠프도 운영된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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