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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北 미사일에 놀라 상승폭 반납

내부변수에 자유롭지 못한 모습..외인은 강한 매수세 지속

또다시 북한때문에 가슴이 철렁했다.
한 때 연고점을 경신했던 코스피 지수는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 소식이 전해지자 빠르게 상승폭을 축소하며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지만, 국내증시는 내부변수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인 셈이다.

장 초반 코스피 지수는 한 때 1437.76선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전날 미국의 다우지수가 2% 이상 강세를 보였고 S&P500지수는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주변 환경이 긍정적이었던 덕분이다. 아시아 주요 증시와 함께 미 증시마저 일제히 연고점을 경신하자 국내증시 역시 이 분위기에 동참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
다.
하지만 오후 들어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 소식이 전해지자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물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리려 애썼지만 상승세를 회복하는데는 실패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5포인트(-0.16%) 내린 1412.85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4860억원(이하 잠정치)의 강한 매수세를 보였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00억원(이하 잠정치), 330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난 2004년 3월24일부터 4월13일까지 14거래일간 순매수세를 보인 이후 5년여만에 최장기간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정반대의 태도를 보였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5000계약의 매도세를 보임에 따라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가 백워데이션(마이너스) 상태를 지속, 프로그램 매물을 이끌어내는데 한 몫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260억원, 비차익거래 2230억원 매도로 총 4500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쿼드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며 지수 상승세를 방해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증권업(-1.46%) 및 전기가스업(-1.30%), 음식료업(-1.23%), 통신업(-1.22%) 등 주로 경기방어주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건설업(4.32%)과 기계(2.40%), 철강금속(1.03%)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 위주로 상승세가 연출됐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과 함께 금호그룹의 대우건설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우건설이 상한가로 직행, 건설업의 급등세를 이끌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000원(-0.36%) 내린 55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한국전력(-1.55%), LG전자(-1.26%), 신한지주(-2.30%)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포스코(0.36%)와 현대중공업(1.64%), KB금융(0.82%) 등은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 포함 39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406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나란히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87포인트(-0.16%) 내린 538.69로 거래를 마쳤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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