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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부엌, 가구는 흰색으로

[전문가 인테리어 제안]
한샘 키친바흐팀 김윤희 수석디자이너


부엌은 형태와 기능에 많은 변화가 있어 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개성 넘치는 부엌가구가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어떤 디자인이 내 집에 어울리고, 나에게 필요한 기능은 무엇인지 많이들 고민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부엌 설계 자체는 전문 디자이너에게 맡기시더라도 기본적인 상식을 알아두셔야 집을 꾸미시는데 스트레스를 덜 받으시겠죠?

부엌가구만 철거하고 새로 시공을 하시든, 집 전체를 인테리어하시든 먼저 집안 분위기와 콘셉트를 설정하고 디자인을 선택하세요.

예를 들어, 집 크기에 비해 부엌이 좁다면 화이트 계열의 제품을 선택해 넓어 보이는 효과를 노리고, 집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클래식한 스타일이라면 따뜻한 우드 계열을, 개성 있는 공간을 원하시면 강한 컬러 패턴과 텍스처(texture)가 있는 가구를 고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부엌가구에 맞는 타일과 상판을 정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취향에 맞게 고르시되 너무 화려한 것을 선택하면 자칫 타일과 상판만 도드라지고 부엌이 어지러워 보일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요즘은 부엌에서 벽을 마주하고 일하는 것이 아니라 거실을 향해 가족을 바라보며 일할 수 있는 대면(對面)형 부엌이 많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말로 '아일랜드' 형 부엌이라고 하는데요, 혼자 앉아 독서를 하거나 아이와 대화를 하고, 친구들과 모여 다과를 나누거나 특별한 날 남편과 함께 와인 한 잔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답니다.

부엌 공간은 또 냉장고와 개수대, 가열대가 삼각을 이루고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동선의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집안의 어느 공간보다도 기능이 우선시되고 많은 작업을 하는 공간이기도 하고요.

부엌 설계 디자이너를 찾아가기 전에 부엌가구 문을 열어놓고 찬찬히 살펴보세요. 그릇과 냄비, 후라이팬, 믹서기, 전자레인지 등이 어느 곳에 어떻게 놓여져 있는지 체크하고, 그 물건들을 다시 수납한다면 어느 위치에 놓으면 더 편리할지 머릿 속에 그려 봅니다.

구체적이지 않아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설계를 의뢰한다면 디자이너가 일하기도 수월할 뿐 아니라 공간 계획이 잘 된 아주 편안한 부엌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디자인도 고르고 설계도 마쳤으니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아직 체크해야 할 부분이 남았습니다. 바로 가구의 품질과 시공 서비스입니다.

가구의 주 자재인 중밀도섬유판(MDF)의 경우 인체에 유해한 포름알데히드의 방출량에 따라 등급이 결정됩니다. 아이들 피부에 아토피를 일으키는 것도, 새 집 냄새를 유발하는 것도 바로 이런 유해물질 때문입니다. 친환경 자재(등급 E1 이상)를 사용하고 있는지, 마감은 잘 돼 있는지를 꼭 확인해 보세요.

부엌은 또 일반적인 가구가 아니라 설치를 하는 가구인 만큼 시공에 따라 가구의 품질이 좌우될 수 있습니다. 가구의 수평이 잘 맞는지, 도어를 튼튼하게 달았는지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밖에도 부엌은 설계시 고려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집의 설비에 해당하는 배수와 급수, 가스, 전기, 배기 설비가 한 곳에 집약돼 있는 곳인 만큼 건설사에서조차 부엌 공간은 부엌 전문회사에 전적으로 의뢰하고 있습니다.

종종 애프터서비스(A/S)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구입업체의 사후 서비스가 훌륭한지도 미리 체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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