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1일 한-아세안 대학생들과 제주 올레 체험에 나섰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국내 대학생 및 한국에서 유학 중인 아세안 10개국 학생들과 제주 올레를 걸으며 대화를 나눴다. 한-아세안 차세대 리더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진 것.
이날 행사에는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어윤대)가 주최한 '아세안 캠퍼스 서밋'에 참여한 대학생 3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김 여사와 학생들이 함께 걸은 구간은 제주올레 코스 중 가장 아름답다는 제7코스 중 외돌개에서 돔베낭길로 이어지는 곳. 김 여사는 학생들은 솔숲이 길게 펼쳐지는 이 구간에서 제주도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제주올레의 의미와 외돌개에 얽힌 전설을 듣고 아름다운 제주 해안의 절경을 감상했다.
김 여사는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도중 쏟아지는 학생들의 질문에 진솔하게 대답했다.
우선 결혼을 어떻게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 세대는 연애결혼이 적었다"며 "양가 소개로 만났다"고 대답했다.
또한 걸음이 왜 그렇게 빠르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는 선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서울시장하고 대통령 선거하면서 걸음이 빨라졌다. 걸음이 빨라야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만나 표를 얻어야 했다"고 설명하고 "여러분과 만나기 위해 숙소에서 컨벤션 센터까지 예비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을 언급, "옷깃만 스쳐도 인연인데 우리는 좋은 인연"이라며 "한국을 잘 알려달라. 제주도가 하와이보다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젊은 분들과 걷기를 하니 10년은 젊어진 것 같다"며 "언제 한 번 만나면 한국음식을 대접하고 싶다. 내가 잘하는 된장찌개와 닭강정을 만들어주겠다. 닭강정을 특허를 받을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식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는 김 여사는 요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닭강정은 김 여사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요리 중 하나다.
제주=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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