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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선 매물벽 돌파, 만만치 않다?

매물 소화해낼 만한 매수세 찾기 힘들어..북핵 변수도 문제

코스피 지수가 1400선 돌파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지만 만만치 않아 보인다.
지난 달 26일 1400선을 무너뜨린 후 벌써 4거래일 연속 1390선대에 머물며 140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행히 6월 첫 거래일인 1일 장 중 1400선 회복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14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등 안착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1400선 부근에 대기매물이 많이 쌓여있는 가운데 이를 소화해낼 만한 매수세가 등장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쉽게 말하면 지난 3월 이후 주식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당시 1400선을 무난히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확산됐고, 1400선대에서 한 차례 차익실현을 노렸던 투자자들이 많았지만, 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면서 미처 매도하지 못한 물량들이 1400선대에서 많이 쌓여있다는 설명이다.
이 매물을 소화해내야만 1400선을 뚫고 다시 상승세를 시작할 수 있지만, 매물을 소화해낼만한 매수세 등장에 있어서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히 엇갈리고 있어 향후 추이에 주목된다.

일단 낙관론으로 꼽을 수 있는 부분은 외국인의 순매수 기대감이다.
아시아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특히 국내기업의 모멘텀이 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에 확산돼있는 풍부한 유동성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원ㆍ달러 환율이나 공매도 허용 등 각종 변수를 고려할 때 예전에 비해서는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화될 수 있지만, 풍부한 유동성 측면에서 볼 경우 국내증시는 여타 증시에 비해 충분히 매력적인 만큼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비관론에 주목해보면 북핵 리스크라는 강력한 변수가 자리잡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치적인 이슈는 주식시장에 단기적인 변수로 끝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게 증권가의 입장이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에 의해 한반도 정세의 급격한 악화 가능성은 적지만 북한의 강경책이 지속된다면 지난 2006년 말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남북간 위기상황이 또다시 초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북한발 악재가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우지수가 직면해있는 매물대도 부담이다.
미국 다우지수는 지난 5월6일 8500선을 넘어선 이후 거의 한달 째 85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다우지수 역시 8500선대에 매물대가 쌓여있는 만큼 이를 돌파해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특히 국내증시의 경우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개선된다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미 증시에서는 더욱 찾아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나마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지만, 심리지표는 개선되고 있는 반면 실물지표는 여전히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만큼 쉽게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까지 글로벌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이 마저도 주로 정부정책에 기인한 바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 회복세가 하반기에 속도를 낼 수 있을까 하는 데에는 의구심이 남아있다"며 "주요 매물대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상당량의 에너지 비축 및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이것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미 증시의 경우 외국인의 움직임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특히 국내 금융주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만큼 최근의 미 증시의 횡보 장세는 국내증시에도 또다른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4거래일만에 장 중 140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14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1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47포인트(0.25%) 오른 1399.36을 기록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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