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1일 신종 인플루엔자의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현지에서 증상이 발견된 해외 유학생은 가급적 현지에서 치료하고 귀국를 하도록 유도하고, 이 때문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귀국 일정을 늦추면 항공 관련 추가 비용을 면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 주재로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신종 인플루엔자 대책을 세웠다.
정부는 또 새로 입국하는 외국인 강사는 입국 후 7일이 지난 후부터 업무를 시작하도록 학교와 학원에 관리를 요청하기로 했다.
보건복지가족부 등 관계 부처는 유학생과 어학원강사, 국내 대학의 여름학기 수업을 수강하기 위해 입국하는 교포와 외국인 등에 대한 공항과 항만에서의 검역 및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이들에 대한 입국 전후 행동요령 홍보도 강화하고, 위기단계별 조치사항을 담은 매뉴얼이 제대로 시행되는지에 대한 점검도 엄격하게 한다.
여름학기 수업을 하는 대학에는 신종 인플루엔자 방역계획을 자체적으로 수립하고 시행하도록 했다.
정부는 미국, 캐나다, 일본 등 국민들의 출입국이 많은 국가에서 감염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유학생들의 방학 귀국 증가,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객 급증으로 인한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박영준 국무차장은 "해외에서는 학교 내 집단감염이 잦았던 만큼 우리도 학교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비해 등교 중지, 휴교 조치 등 상황별 대응방안을 철저히 숙지해 즉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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