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남미· 중동'서 날았다

대한전선이 해외시장에서 이사라 초고압전력망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대한전선(대표 임종욱)은 28일 공시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900만불(약 490억원)규모의 초고압전력망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수주한 아르헨티나와의 계약을 포함한다면 5월에 수주한 초고압전력사업만 5200만불(약 654억원)에 달한다.

대한전선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전력부문을 맡고 있는 SEC(Saudi Electricity Company)가 지난 2월 실시한 국제입찰에서 최종 공급자로 선정됨에 따라 380kV 초고압전력망 사업을 턴키베이스로 진행하게 된다.

이번 수주로 대한전선은 사우디 유일의 무역항인 제다(Jeddah) 지역의 초고압전력망 구축에 필요한 전력케이블과 관련 부속재를 공급하게 되며, 전력망 설계와 전기공사 등도 함께 수행하게 된다.

앞서 쿠웨이트에서 1억4000만불(약 1760억원)규모의 400kV 특수 초고압전력망 구축공사를 턴키프로젝트로 수주한 대한전선은 이번 수주로 중동 초고압케이블 시장에서 주요 공급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중동 주요국가들은 최근 전력시설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송전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고용량의 지중송전망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대한전선은 이달초 아르헨티나 전력청으로부터 1300만불(약 164억원)규모의 전력망프로젝트를 수주, 남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대한전선은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220kV 지중송전망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5년여전부터 광복합케이블(OPGW)과 일반전력케이블을 수출하며 남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남미지역은 대도시화에 따른 지중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영업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오는 2015년까지 60억불(약 7조5400억원)규모의 전력관련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