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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그간 많이 빠졌으니 일단 반등

미 증시 약세 불구 엿새만에 반등 성공..불안심리 여전히 우려

코스피 지수가 엿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뉴욕증시는 2% 이상 급락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고, 장 중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한단계 격상시키는 등 투자심리를 출렁거리게 하는 뉴스들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시 급락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우려감이었던 점이었던 만큼, 그간 기대감을 강하게 보여온 개인 투자자들은 확산되는 불안감에 매도세로 대응했지만, 이미 전날 유일하게 급락하며 하락폭을 선반영한 측면이 있었던데다 외국인과 기관이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며 매물을 소화해내면서 6거래일만에 반등에 나섰다. 특히 기관은 18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분위기를 환기시킨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0.15포인트(2.21%) 오른 1392.17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워치콘 격상 소식에 남북관계의 긴장감이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감에 코스피 지수는 한 때 1345선까지 추락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수세 덕에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워가는 모습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2400억원(이하 잠정치), 19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면서 개인의 39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매물을 모두 소화해냈다.
그간 지수의 발목을 잡았던 프로그램 매매도 이날은 우호적으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3100계약을 순매수하며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를 개선시켰고, 이것은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해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67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1464억원의 매수로 총 1297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뉴욕증시가 금융주 위주의 급락세가 연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은행(5.79%)업종의 강세가 특히 두드러졌으며, 전기전자(4.02%)와 운수장비(3.58%) 등의 강세도 돋보였다.
반면 비금속광물(-0.82%)과 의약품(-0.28%), 섬유의복(-0.08%)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업종은 약세로 장을 마쳤다.
개인들이 차익매물을 던지면서,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던 중소형주 위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하락폭이 컸던 것도 같은 이유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만4000원(4.49%) 오른 55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LG전자(5.75%), 현대차(5.77%)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미국 샌디스크와 반도체 특허 사용기간 연장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랫만에 강세를 보였고, LG전자는 2분기 실적 기대감에 급등했다.
현대차의 경우 제너럴모터스(GM)가 파산할 경우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KB금융(-2.92%)과 SK텔레콤(-0.28%)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3종목 포함 351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465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22포인트(-0.61%) 내린 521.11로 거래를 마쳤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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