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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①]그들 스스로가 밝힌 '정체성과 역할'은?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여자빅뱅' 2NE1(투애니원)의 3차 프로젝트는 어떤 모습일까. 바로 신문 등 언론과 친밀도를 높이는 것이 3차 프로젝트다.

이들은 이미 '오빠그룹' 빅뱅과 함께 대기업 광고에 출연, CM송 '롤리팝'을 통해 인지도를 확보했고(1차), 지난 17일 SBS '인기가요'를 통한 TV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른데(2차) 이어, 이번 3번째 프로젝트로 언론인터뷰를 선택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비교적 차분하게 잘 설명하는 등 또래 여성그룹에 비해 훨씬 뛰어난 언론친밀도를 보여줬다.

2NE1의 리더 씨엘은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 "강한 랩을 바탕으로 중성적인 매력을 뽐내고, 이를 통해 4인4색의 매력을 충분히 어필할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그의 발언은 그들 스스로의 분위기와 상당부문 괘를 같이 한다. 리더인 씨엘을 비롯 박봄 박산다라 공민지 등 4명은 평소에도 털털하고 담대한 스타일의 느낌으로 중성적인 매력을 물씬 풍겼다. 따라서 이들이 강한 랩과 당당한 가사로 강력하고 터프한 여성그룹을 표망함으로써 남자 팬과 여자 팬 모두에게 인정받는 중성적 그룹을 표망하고 있다.

현란한 퍼포먼스와 스타일리쉬한 의상, 강력한 힙합사운드의 레개리듬이 바로 이들의 소구점. '섹시'로 인식되는 기존그룹과의 차별화점이기도 하다.

4명의 2NE1이 펼치는 '4인4색 전략'의 핵심은 리더 씨엘에서 나온다. 씨엘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추구하는 '실력'위주의 팀, 개성을 바탕으로 가장 '스타일리시한' 그룹. 강한 퍼포먼스를 앞세운 '터프한' 여성그룹임을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미 9년째 YG에서 연습생 시절을 보냄으로써 그 누구보다도 그들의 생각과 이미지를 소화하는 데 손색이 없다. 씨엘은 또래 소녀들에 비해 훨씬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팀의 브랜드 색깔을 결정짓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16세의 소녀 공민지도 천부적인 댄스실력을 바탕으로 2NE1의 강력한 무기인 퍼포먼스와 개성스런 용모를 바탕으로한 색다른 이미지의 컨셉트를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공민지는 "어려서부터 너무나 춤이 좋았다. 그래서 열심히 했고, 이번 그룹의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 힙합을 바탕으로 강력한 개성그룹으로서의 이미지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이미 팬들에게 '필리핀의 한류소녀'와 '애니콜 프로젝트'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 박산다라와 박봄은 친근함을 주무기로 이 그룹의 '얼굴마담' 역할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여자 빅뱅'이란 브랜드 콘셉트와 함께 초반 인지도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처럼 각자가 그룹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2NE1은 기존 그룹과는 차별화된 퍼스널 브랜드 정책을 펼칠수 있는 것이다.

산다라와 봄은 "기존 여성그룹들이 '섹시'를 콘셉트로 등장하는데 비해 우리는 중성적인 매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미지 전략을 펼칠 것이다. 이미지 정책은 최첨단 트렌드에 발맞춰 '개성'과 '패션'에 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특히 잘 만들어진 음악을 앞세움으로써 실력도 겸비한 그룹이라는 생각을 갖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 스스로 밝히고 있는 자신들의 정체성, 이들의 성공여부가 국내 가요계에 새로운 그룹 이미지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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