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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핵폭탄, 외인은 선물폭탄'..코스피 휘청

남북 긴장고도에 외인 선물 대거 매도..PR매물 봇물

전일 충격에서 겨우 안정을 되찾는가 싶던 코스피 지수가 또다시 요동을 쳤다.
이번에는 정부의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전면 참여 선언이 변수가 됐다.

지난 25일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소식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적극적인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겨우 안정을 되찾으며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휴장했던 탓에 이날도 순조롭게 진행되나 싶었지만, 북한이 서해상에서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조짐이 보이자 주식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정부의 PSI 전면 참여 소식까지 이어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하지만 개인의 강한 투자심리 덕에 다시 보합권까지 치솟던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공세가 시작되면서 또다시 휘청, 결국 1370선을 간신히 지키며 거래를 마감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8.86포인트(-2.06%) 하락한 1372.04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간신히 20일선(1390선)을 웃돌면서 거래를 마감했지만, 이날 하락세가 또다시 이어지며 힘없이 20일선을 내줬다.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5일선(1406선)과, 마찬가지로 우하향 곡선을 그리는 10일선(1403선)의 차이도 3포인트에 불과해 5일선이 10일선을 뚫고 내려갈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이날 눈에 띈 수급주체는 누가 뭐라해도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는 150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를 순매수하며 개인의 강한 순매수세(3000억원)를 돕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이 4500억원의 매도세를 보인 탓에 빛을 발하지는 못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는 입이 벌어질 정도였다. 이날 외국인은 1만2500계약의 매도세를 보이며 프로그램 매물 폭탄을 제대로 이끌어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는 지난 14일(1만2610계약)에 이어 연초 이후 두번째로 큰 규모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366억원, 비차익거래 2246억원 매도로 총 5612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이같은 매도세는 정부가 PSI 참여를 선언하면서 남북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도 전 업종이 일제히 급락했다.
그간 유일하게 상승세를 이어오던 의료정밀업종이 5.24% 급락한 데 이어 은행(-3.90%)과 증권(-3.54%), 섬유의복(-3.51%) 등의 약세가 눈에 띄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7000원(-1.28%) 내린 53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시가총액 80조원대를 무너뜨렸다. 이밖에도 포스코(-1.77%) 한국전력(-3.01%), 현대중공업(-4.22%) 등도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 포함 176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646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54포인트(-1.02%) 내린 536.54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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