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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대통령 서거]원진레이온 산재협회 추모사(전문)

추모사

이 늙은 산재노동자의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
슬픈 이유는 도채에 무엇일까요?

당신이 서민의 대통령이었고,
산재환자와 노동자의 삶을 걱정해주며
돌봐주었던 친구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먹먹하고 허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정치적 공격과
거대언론의 횡포와
검찰의 표적수사에
그동안 얼마나 시달렸기에
이런 막다른 길을 선택하셨는지 알기에
당신을 지켜드리지 못한 죄송한 마음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 원진레이온 직업병 환자들이
독가스 현장에서 고통의 몸부림을 치고 있을 때,
현장을 방문하여
우리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당신,

당신은 영원히 우리의 대통령입니다.

배우지 못한 사람도
가난한 사람도
사람대접 받는 사회,
당신께서 대통령이 되셨을 때,
우리는 그런 사회를
비로소 꿈꿀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님.
우리 원진환자들은
당신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원진환자들은
당신이 말씀하신
비석이 되겠습니다.
가난한 살마과 약한 사람들을 위해 살다가신
정의로운 당신을 기억하는 비석이 되어
그 뜻을 전하겠습니다.
바보같이 정의로왔던
우리의 친구 대통령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고이 잠드소서.

* 원진 산업재해자협회 위원장 외 789명

김해=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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