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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작년 1·4분기 이후 첫 100선 돌파

자산가치상승 전망 급등..주식·부동산·토지 등 강세

소비자 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며 작년 1·4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회복했다.

현재생활형편과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등 6개 지수를 합산해 산출되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100보다 높으면 평균적인 경기상황이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부정적이라는 답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26일 한국은행이 전국 56개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9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5로 전월(98)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국민소득과 고용 등의 감소세가 둔화되고 주식 등 자산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 지수는 리먼브러더스 파산 문제가 불거진 작년 10월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12월에는 81까지 떨어져 1998년 4분기 이 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5월 현재생활형편CSI는 4월(82)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며 86을 기록했고 특히 생활형편전망CSI는 101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4월에 100을 기록해 상승추세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소비지출전망CSI 역시 전월 대비 4포인트 오른 104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도 크게 개선됐다.

5월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대비 23포인트나 급등한 88을, 그리고 향후경기전망CSI는 전월 기준선 100을 찍은 후 다시 9포인트가 올라 109를 나타냈다.

실업자수 감소세가 둔화되며 취업기회전망CSI도 88로 전월보다 5포인트 개선됐다.

한국은행은 특히 자산가치에 대한 전망이 상승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주식가치전망CSI(107)과 주택·상가가치전망CSI(103), 토지·임야가치전망(103)는 기준치 100을 넘었고 금융저축가치전망CSI(99)도 100선에 근접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정귀연 과장은 "지난달 주식과 부동산가치가 상승하며 호전된 소비자심리지수가 주변으로 확산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과장은 "소비와 투자 등 실물지표의 회복이 동반되면서 이 같은 심리지표 개선세가 향후 유지될 지는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4월 급락했던 물가수준전망CSI는 5월에 2포인트 상승하며 133을 기록했고 금리수준전망CSI도 전월대비 9포인트 오른 108을 기록했다.

이는 향후 물가와 금리가 모두 오를 것으로 내다 본 인식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의미이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0%로 전월과 같았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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