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경기전망지수 크게 올라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전월 하락세에서 대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28일 전국 56개 도시의 2200가구를 이달 14일부터 21일까지 조사한 결과 4월의 소비자심리지수는 98로 전월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 등 6개 지수를 합산해 산출하는 것으로 100 미만이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보다 적다는 뜻이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 주식 등 자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소비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작년 9월 96에서 12월 81까지 계속 내려가다 올해 1월 84, 2월 85까지 상승한 뒤 3월에는 84로 소폭 감소한 후 이달에는 크게 상승했다.
4월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각각 65와 100으로 전월보다 30포인트, 36포인트 가파르게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는 의미이다. 한은은 모든 소득계층에서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크게 감소했고 특히 300만원대 이상 소득계층에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현재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지수도 전월보다 각각 12포인트, 17포인트 상승했으며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지수도 9포인트씩 올라갔다.
자산 가치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도 늘었다. 특히 주식의 경우 주식가치전망지수가 전월대비 가장 큰 폭인 24포인트가 상승한 102로 조사됐다.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어 물가수준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3포인트 줄어들은 131을 기록했다. 또한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4.0%로 나타났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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