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박찬욱 감독";$txt="";$size="449,653,0";$no="200905250225522089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올해 칸 영화제, 절반의 성공? 최고의 성과!'
'박쥐'의 박찬욱 감독이 한국에 네번째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상을 안겼다. 박 감독은 24일 오후 7시 30분(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 62회 칸 국제 영화제(이하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부문에서 수상이 좌절되기도 했다. '박쥐'의 송강호는 남우주연상을 기대했지만 심사위원상으로 만족해야 했다. 올해 남우주연상은 '인글로리스 바스터즈'의 크리스토프 월츠에게 돌아갔다.
'여행자'의 우니 르콩트 감독은 황금카메라상을 기대했지만 '삼손과 데릴라'의 워윅 손튼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에서 태어난 프랑스로 입양된 르콩트 감독은 칸 현지에서도 꽤 주목을 받는 감독이어서 아쉬움은 더 컸다. 기대했던 '마더'의 봉준호도 주목할만한 시선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데 실패했다.
학생영화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이 3등상을 받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박쥐'가 심사위원상을 받은 것도 한국 영화계의 큰 경사다. 한국은 칸영화제 2002년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수상했고 2004년 박 감독이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차지했다. 또 2007년에는 전도연이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로써 박 감독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서 2개의 상을 수상한 유일한 한국인이 됐다.
'박쥐'의 수상은 이날 오전부터 점쳐졌었다. 영화제 측에서 프랑스에 머물고 있던 박 감독과 송강호에게 시상식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황금종려상은 독일 감독 미카엘 하네케의 '화이트 리본'(White Ribbon)이 차지했다.
'화이트 리본'은 1913년 독일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파시즘의 근원을 파헤치는 흑백영화로 하네케 감독은 다섯번째 황금종려상 도전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대상은 프랑스 감독 자크 오디아르의 '예언자(A Prophet)'가 거머 쥐었다. 프랑스는 지난해 로랑 캉테 감독의 '클래스'(The Class)에 이어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황금종려상에 도전했지만 올해는 심사위원대상에 만족해야 했다.
감독상은 '키나타이'의 브릴란테 멘도자 감독이 수상했고 심사위원상은 박찬욱 감독의 '박쥐'와 안드리아 아놀드 감독의 '피시 탱크'가 공동수상했다.여우주연상은 '안티크리스트'의 샬롯 갱스부르가 차지했고 극본상은'스프링 피버'의 메이 펭이 차지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