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오픈서 생애 첫 우승, 최경주 공동 6위
$pos="C";$title="";$txt=" 박상현의 SK텔레콤오픈 우승 직후 지난해 챔피언 최경주가 우승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사진=KPGA제공";$size="350,489,0";$no="2009052417040734695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최후의 승자'는 '무명' 박상현(26)이었다.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의 역전우승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던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 최종 4라운드. 최경주는 그러나 2오버파의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며 공동 6위로 추락했다. 박상현은 반면 3타를 더 줄이는 뒷심을 앞세워 빅매치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는 파란을 연출했다.
최경주는 2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7275야드)에서 끝난 마지막날 경기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오버파, 합계 7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2위에서 '대회 2연패'의 꿈을 부풀렸던 최경주로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최경주는 첫 홀인 1번홀(파4)부터 보기로 경기를 시작해 5번홀(파4) 보기로 전반에만 2타를 까먹는 등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최경주는 후반 11~ 12번홀의 연속보기로 사실상 역전우승의 가능성이 일찌감치 무산됐다. 최경주는 다행히 13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데 이어 16번홀(파4) 버디로 2타를 만회했고 더 이상의 추락을 막아냈다.
박상현은 2005년 투어에 데뷔해 상금랭킹 34위에 올랐지만 2006년군에 입대했다가 2008년 중반부터 다시 투어에 복귀한 선수. 지난해 11월 KPGA선수권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가 연장에서 분루를 삼켰지만 이번에는 단단한 뚝심을 앞세워 기어코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이 무려 1억2000만원이다.
박상현은 이날 운도 좋았다. 전반에만 3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로 올라선 박상현은 김도훈(20ㆍ타이틀리스트ㆍ회원번호 753번)의 거센 추격과 함께 동타가 되면서 피를 말리는 '시소게임'을 벌여야 했다. 박상현이 16번홀 버디로 1타 차로 앞서자 뒷조에서 플레이하던 김도훈도 버디로 맞받아치는 등 승부는 마지막까지도 팽팽했다.
하지만 박상현에게는 17번홀(파3)에서 티 샷이 그린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났지만 나무를 맞고 90도 이상 꺾이면서 그린으로 올라가는 엄청난 행운이 뒤따랐다. 박상현은 비록 이 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했지만 김도훈은 볼이 바로 이 나무 옆 깊은 러프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결국 박상현에게 우승을 상납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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