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어 펀드런(대량환매)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국내주식형펀드에서 109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달들어 코스피지수가 1400선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총 476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 전달의 3450억원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 가면서 환매만큼 자금도 유입돼 유출 규모가 크게 일어나지는 않았다.
채권형펀드는 연초 이후 6조533억원 증가했고, 해외주식형도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급등세로 4980억원 증가했다. 반면 국내주식형은 1조8410억원이 감소했다.
최근 자금 유출 현상이 두드러진 이유는 환매에 비해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펀드런'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당분간 환매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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