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헤지펀드로 154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중순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이 랠리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싱가포르의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헤지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154억 달러로, 3월 120억 달러에 비해 28%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 세계 2000여개의 헤지펀드를 추종하는 유레카 헤지펀드 인덱스는 지난달 3% 사승했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3.9%로 나타났다. 지난달 인덱스 상승률은 2006년 1월 이후 최대였다.
헤지펀드의 자금 유입은 글로벌 증시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한 상승 곡선을 그린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커다란 손실로 곤욕을 치렀던 펀드매니저는 올들어 벤치마크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한편 지난달 헤지펀드의 자금 순유출은 250억 달러로 지난 6개월 평균인 650억 달러에 비해 자금 이탈이 둔화됐다고 유레카헤지는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 헤지펀드 업계의 총 자산은 1조3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자산 규모는 지난해 6월 1조9500억 달러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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